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한 LG 오지환과 KIA 박찬호가 수비상 유격수 부문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KBO 수비상’ 후보를 발표했다.
KBO는 지난 시즌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리그 전반의 수비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KBO 수비상’을 신설했으며, 유격수 부문에서 공동 수상한 오지환(LG 트윈스),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10명의 선수가 초대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KBO 수비상은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각 포지션별 1명씩 총 9명에게 시상하며, 수상자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결정한다.
후보 선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다음과 같다. 우선 투수는 팀 경기 수(144경기)의 ⅓이닝(48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선발투수 외에 중간계투, 마무리 투수 등 불펜 투수 또한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투수 후보 기준을 선정했다.
포수는 팀 경기 수의 ½(72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가 후보로 선정된다. 내야수 및 외야수는 팀 경기 수에 5이닝을 곱한 72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한 선수가 대상이 되며, 외야수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부문으로 구분한다. 2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합산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선정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서 투수 98명, 포수 14명, 1루수 7명, 2루수 7명, 3루수 10명, 유격수 10명, 좌익수 5명, 중견수 9명, 우익수 6명의 선수가 각 부문별 후보가 선정됐다.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이 투표에 참가하며, 투표는 일주일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투표인단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수비 기록은 KBO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기록 점수가 전 포지션에 공통 반영되고, 여기에 더해 투수는 번트 타구 처리 및 견제, 포수는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저지율과 블로킹율, 내야수와 외야수는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가 반영된다. 포수 무관 도루 및 KUZR 보정 관련 집계에는 KBO 공식기록원이 시즌 중 별도 축적한 데이터가 활용된다.
한편 KBO 수비상 결과는 11월 말로 예정된 KBO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