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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충격 비판! "10살 선수들이나 할 수비"…옛 PL 수비수들 혹평→대체 왜?

기사입력 2024.10.04 17:47 / 기사수정 2024.10.04 17: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전 프리미어리그 출신 수비수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3일(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애스턴 빌라의 존 두란이 결승골을 넣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이에른 뮌헨의 두 센터백을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34분 빌라 공격수 존 두란의 원더골이 결승골이 됐다. 두란은 거리가 있지만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모습을 보고 과감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두란의 슈팅은 그대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날 뮌헨은 공 점유율 70 대 30, 슈팅 숫자 17 대 5를 기록하며 빌라를 압도했지만 끝내 빌라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빌라에 승점 3점을 내줘야 했다.

뮌헨은 지난 2017-2018시즌 조별리그 당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끈 파리 생제르맹(PSG)에 0-3으로 패한 뒤 조별리그 단계와 올시즌 개편된 리그 페이즈 단계 통틀어 4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려왔다.

공교롭게도 역시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가 뮌헨의 41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어버렸다. 더불어 뮌헨은 지난 1981-1982시즌 유러피언컵 결승전 당시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뒤, 빌라 상대 2연패를 당했다. 

뮌헨이 빌라 원정에서 고개를 숙인 가운데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뮌헨의 패배에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캐러거는 'CBS 스포츠'에서 뮌헨의 실점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 전에 뮌헨의 센터백에 대해 이야기했고, 난 그들이 애스턴 빌라의 결승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득점은 뮌헨의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 나왔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빌라가 역습할 때 반대편에 있었다"라며 "김민재는 보통 왼쪽에서 뛰고, 우파메카노는 오른쪽에서 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두 선수는 뒤로 달리는 대신 위치를 바꿨다"라며 "그 결과 우파메카노는 더 멀리 달려야 했고, 공이 두란에게 가면 잘못된 위치에 있는 그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처음부터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두란의 위험을 알아차려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 빌라 진영으로 올라갔는데, 이때 김민재가 오른쪽, 우파메카노는 왼쪽에 자리했다.

빌라의 역습이 시작되자 두 선수는 황급히 자신의 위치로 복귀하기 시작했는데, 캐러거는 굳이 우파메카노가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기 위해 먼 거리를 달리기 보다 같은 라인에 있던 김민재가 수비를 하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도 캐러거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특히 김민재를 혹평했고, 매체도 "마이카 리차즈는 캐러거 의견에 공감하면서 결승골 상황에서 수비적인 의식이 부족한 김민재를 비난했다"라고 밝혔다.

리차즈는 "김민재는 위치로 돌아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는 공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라며 "그는 공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없다. 수비수라면서 포지션으로 돌아갈 때 공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10세 이하 선수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고, 이들은 이로 인해 손해를 봤다"라며 김민재가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들이나 할 법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혹평했다.

두 프리미어리그 출신 수비수가 김민재를 혹평한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의 평가는 달랐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김민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86분을 소화한 그는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6%(73/76),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2회, 가로채기 1회, 공중볼 승률 100%(6/6) 등을 기록했다.

인상적인 스탯을 기록했지만 경기에서 패했기에 김민재의 평점은 6.9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뮌헨 선발 멤버들 중 김민재보다 평점이 높은 건 알폰소 데이비스(평점 8.0)와 요주아 키미히(평점 7.1) 두 명뿐이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빌라전 경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도 "어떠한 큰 실수 없이 잘 지켰다. 공중볼 경합에서 강력했다"라며 김민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3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점이 가장 좋은 평가이며 5점에 가까울수록 나쁜 평가다. 

김민재와 함께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교체 투입된 자말 무시알라가 김민재와 함께 3점을 받았다. 김민재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를 비롯해 대부분의 선수가 4점을 받은 가운데, 아주 부진했던 킹슬리 코망, 해리 케인이 가장 낮은 5점을 받았다. 

또 다른 매체 '90min'은 김민재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6을 주면서 "올리 왓킨스를 비롯해 빌라의 빠른 공격수들을 상대로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파트너 센터백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었다"라며 우파메카노와 비교했을 때 김민재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평점 6과 함께 "돌파구가 되는 스타 모건 로저스를 막아내면서 전반적으로 잘 해냈다"라며 "전투였지만 전 나폴리 선수는 견고했다"라며 김민재 활약상을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90min과 기브미스포츠 모두 우파메카노를 혹평하면서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줬기에, 김민재가 이날 얼마나 고군분투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리차즈는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뮌헨이 실점을 허용했다고 생각해 혹평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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