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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최종 순위 11위…'런던행' 확정(종합)

기사입력 2011.09.24 06:14 / 기사수정 2011.09.24 06:4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7, 세종고)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종 11위에 오르며 런던 올림픽 출전을 결정지었다.

손연재는 23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몽펠리에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체조경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 B조(개인종합 13위~24위)에 출전했다.


리본(26.900), 후프(26.625), 볼(27.075), 곤봉(27.150)을 차례로 연기한 손연재는 107.75점을 받았다. 105.900점을 기록한 셴유에 덩(중국)을 큰 점수차 로 제치고 B조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A조(개인종합 1위~12위)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의 출전권은 이번 대회 개인종합 결선 15위까지 주어진다. B조 1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A조의 경기를 기다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나 알랴브예바(18, 카자흐스탄)는 후프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16위로 추락했다.

또한,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델핀 레덕스(프랑스)도 곤봉의 실수로 인해 107.525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반면, 처음부터 끝까지 균형있는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최종 순위 1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신수지(21, 세종대)이어 올림픽에 자력으로 출전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신수지는 지난 2007년 그리스 세계선수권대회 17위에 오르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 리듬체조는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손연재는 시니어  두 번째 시즌만에 올림픽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연재는 B조 출전 선수 12명 중, 8번 째로 매트에 올라 첫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가 첫 번째로 잡은 수구는 리본이었다. 올 시즌월드컵시리즈에서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26.900점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기록한 26.800점보다 0.1점 높은 점수를 받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6번째 순서에서 손연재는 후프를 연기했다.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 종목별 결선에 진출해 27.975점을 받으며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에 배치된 난도에서 실수를 하며 예선 점수보다 0.1점 낮은 26.625점을 받았다.


손연재가 세 번째로 도전한 종목은 볼이었다. 예선에서는 26.550점을 받으며 네 규정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선 점수보다 0.525점 높은 27.075점을 전광판에 찍었다.

마지막 종목은 곤봉이었다. 올림픽 진출을 위한 구부능성인 곤봉 연기는 올 시즌 손연재가 가장 갈고 닦은 종목이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어려운 난도를 깨끗하게 소화해냈다. 몽펠리에 아레나를 찾은 관중들은 갈채를 보냈고 손연재는 화사한 미소로 화답했다.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손연재는 스승인 김지희 국가대표 코치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손연재의 발걸음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이기도 하다. 국내 선수들 중, 처음으로 월드컵시리즈에서 10위(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대회 개인종합 10위)권에 진입했고 두 종목(후프, 곤봉)에서 결선에 진출해 5위와 6위에 올랐다.

또한, 4년전인 2007년 신수지가 세운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순위인 17위도 넘어섰다. 최종 순위 11위에 오른 손연재는 9위에 오른 율라야 트리피모바(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는 116.650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카나예바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2009, 2010, 2011)를 달성하며 리듬체조의 지존임을 입증했다. 2위는 116.600점을 받은 세계랭킹 1위, 다리아 콘다코바(20, 러시아)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 =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손연재 (C) IB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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