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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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 맨시티로, 역대급 이적 나오나...음바페 때문에 나간다

기사입력 2024.10.04 12:48 / 기사수정 2024.10.04 12: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호드리구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터졌다.

세계적인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했고, 브라질 출신 후배인 엔드릭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하자 맨체스터 시티가 호드리구를 부르고 있다. 호드리구 역시 맨시티로 합류하는 데에 열려 있다는 내용이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체스터 시티와 호드리구와 접촉했다"며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리언 공격수 호드리구가 훌리안 알바레스를 이상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은 이미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브라질 출신 윙어인 호드리구는 브라질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하나인 네이마르와 같은 산투스 출신이다. 지난 2019년 산투스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이후 점차 이름을 알린 호드리구는 2020년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윙어로 도약하면서 지금까지 스페인 라리가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을 일궈냈다.

브라질 출신답게 기본적으로 공을 다루는 스킬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고, 여기에 골 결정력까지 더해진 선수가 바로 호드리구다. 또한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리는 '강심장'으로도 유명한데, 지난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순식간에 두 골을 뽑아내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호드리구를 맨시티가 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호드리구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준 팀이 바로 맨시티다.



맨시티가 호드리구를 원하는 이유는 측면 강화다. 현재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에서 사비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기복을 겪는 제레미 도쿠와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잭 그릴리시로 구성된 왼쪽 측면에 대한 고민이 깊다.

호드리구는 맨시티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다. 현재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은 브라질 출신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밀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사실 본래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다. 개인 능력이 좋고 득점력까지 갖춘 호드리구에게 측면을 맡기기에 충분하다는 게 맨시티의 판단이다.

또한 호드리구의 현재 상황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레알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공격진 경쟁이 심화됐고, 여기에 브라질의 슈퍼 유망주 엔드릭이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호드리구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를 보내더라도 걱정이 없다. 비니시우스와 음바페, 그리고 엔드릭에 더해 주드 벨링엄까지 공격진에서 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드리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 크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역시 "호드리구는 맨시티 이적에 긍정적이고, 맨시티는 호드리구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음바페와 엔드릭을 영입하면서 호드리구를 매각해 많은 이적료를 벌어들이는 게 조금 더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호드리구의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호드리구의 맨시티 이적은 다음 이적시장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2020년대 들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유럽 라이벌이 된 형세다. 이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한 호드리구가 맨시티로 이적한다면 두 팀의 경쟁 판도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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