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후 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는 로버트 할리가 출연해 아내 명현숙 씨와 27년 째 주말부부로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그는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죄인처럼 살았다. 다시금 가족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한이결' 출연을 결정했다"며 방송 출연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마약 파문 후 5년 만에 대중 앞에 선 로버트 할리는 근황을 묻는 MC에게 "그간 조용히 집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방송 복귀에 "저를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거고, 조금 걱정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집에서 반성하며 지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할리는 지난 2020년 악성 말초신경초종양 진단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뼈, 근육, 지방 등 신경에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그는 "병원에 있을 때 근육이 다 녹아버려서, 나중에 퇴원했을 때 일어설 수도 없었다"며 고통을 담담히 회상했다.
투병 당시 그의 모습은 퉁퉁 부은 얼굴과 앙상한 팔다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할리는 아내의 보살핌과 강인한 의지로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고.
현재 완치 판정 후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내는 로버트 할리의 식단 등 그의 건강을 꼼꼼히 챙겼다.
마약 파문 후 할리는 송출 중이던 광고 등 위약금을 갚느라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내가 학교를 운영하며 가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출산 등 여파로 경제적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할리는 마약과 관련 없는 성정체성에 관한 루머 등 각종 뜬소문에 시달렸던 바. 그럼에도 그는 변명할 여지 없는 명백한 잘못이었기에 무너진 인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아내와 아침부터 언쟁을 벌이던 할리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아내한테 내가 짐이 된 것 같다"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사진=MB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