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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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상 결장' 토트넘, 맨유 원정 3-0 압승→8위 점프…텐 하흐 경질 위기! [EPL 리뷰]

기사입력 2024.09.30 02:27 / 기사수정 2024.09.30 02:4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이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 토트넘은 전후반 한 골씩 뽑아내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압승을 거뒀다.

시즌 프리미어리그 3번째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브레는 존슨의 선제골과 후반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 이후 도미니크 솔란케의 쐐기골 등 공격 자원 3명이 한 골씩 터트린 것에 힘입어 3-0 완승을 챙겼다.

맨유는 전반 막판 간판 공격 자원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참패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연승에 성공하며 3승 1무 2패(승점 10)로 8위에 올랐다. 2승 1무 3패(승점 7)에서 나아가지 못한 맨유는 12위까지 내려갔다.

토트넘은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합쳐 공식전 4연승을 달렸다.

반면 맨유를 이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날 참패로 경질 위기에 빠졌다.



두 팀 모두 상위권 진입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다. 의외로 토트넘이 시종일관 몰아붙이며 웃었다.

이날 토트넘은 악재 속에서 맨유 원정을 치렀다. 핵심 공격수이자 캡틴인 손흥민이 2022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피로를 호소하며 후반 교체됐다.


영국 언론에서 '출전한다, 빠진다' 말이 많았지만 킥오프 3~4시간 전에 그의 결장설이 유력하게 흘러나왔고 실제 맨유전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정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고, 데스티니 우도기, 판더펜,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로 짜여졌다. 최전방 스리톱 라인엔 베르너, 도미니크 솔란케,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디오구 달로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코비 마이누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지키고 있다. 2선에 래시퍼드,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배치됐다. 최전방에서 지르크지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상대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의 볼을 후방에서 가로챈 뒤 60여m를 질주했고,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반대편으로 패스했다. 브레넌 존슨이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판더펜이 맨유 골라인 근처까지 달릴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그게 토트넘 입장에선 절묘한 수가 됐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맨유를 몰아붙였다. 전반 20분엔 선제골 주인공 존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대각선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전반 22분엔 홈팀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의 슛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쳐내면서 한 골을 막아냈다.

전반 33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가위차기, 전반 38분 손흥민 대신 들어간 티모 베르너의 일대일 찬스가 모두 무위로 끝나 추가골을 놓인 토트넘은 전반 42분 맨유의 핵심 공격 자원인 페르난데스가 제임스 매디슨을 가격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까지 받아 수적 우세에 돌입했다.

결국 1-0으로 앞서고 후반전을 맞았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두 골이 더 터져 쾌승했다.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올린 크로스가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 떠나 맨유에 합류한 수비수 더 리흐트의 몸을 맞고 공중에 떠올랐다. 쿨루세브스키가 어려운 동작에서도 왼발을 갖다 대면서 홈팀 골망을 출렁여 2-0을 만들었다.

후반 32분엔 코너킥 찬스에서 문전에 있던 사르의 몸을 맞고 흐른 볼을 옆에 있던 스트라이커 솔란케가 밀어넣어 3-0까지 달아났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맨유 홈팬들이 하나둘 자리를 떠나 집으로 향했다.

완승을 챙겼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주포 손흥민의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솔란케, 히샬리송 등 두 공격수들이 돌아가며 다친 탓에 쉬지 못하고 주포지션인 레프트윙은 물론 스트라이커 포지션까지 소화했다. 결국 탈이 났다. 맨유전 휴식이 그에게 얼마나 보약이 됐을지 궁금하게 됐다.

맨유전에서 손흥민 대신 레프트윙으로 투입된 베르너는 전후반에 한 차례씩 빅찬스를 놓쳤다.

맨유는 10월7일 0시30분 브라이턴과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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