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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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박세현 "오디션 합격 후 감독님이 속았다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9.29 14: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어 아너' 박세현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지니TV 오리지널·ENA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 박세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를 그린 드라마. 박세현은 극중 우원그룹 회장이자 조직 보스인 김강헌(김명민 분)의 막내딸 김은 역을 맡았다.

지난 10일 종영한 '유어 아너'는 1.7%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6.1%의 시청률로 마무리하면서 전작인 '크래시'에 이어 ENA 월화드라마 역대 2위의 시청률 기록을 남겼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박세현은 "정말 순식간에 끝났다.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 스태프들과 모여서봤다. 방영 내내 '끝나나? 끝나는 건가?' 하면서 믿기지가 않았는데, 다 같이 막방 보고 소회 나누고 고생했다고 다독여주고, 다른 지인들에게도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실감이 나더라"며 "벌써 오래된 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아련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작품에 합류한 박세현은 "은이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고민이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저도 1차 오디션 보고 5~6개월 뒤에 감독님을 뵙게 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때 '밤에 피는 꽃'이 끝나고 휴식기를 갖기로 회사에 얘기를 했을 때라 놀러다니고 있었는데, 은이로 2차를 한 번 더 보자고 하셨다. 제가 생각한 은이는 제 외형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발을 구매해서 들어갔다. 은이가 대사로 설명되는 게 많은 친구는 아니라서 연기로 사로잡겠다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짧은 기간에 이 아이의 내면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걸 보시고 '이 친구라면 은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많이 고민해서 잘 만들어오겠구나' 생각이 드셔서 저에게 손을 내밀어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는 짧은 머리로 나타났더니 속았다고 그러셨다. 그래서 가발을 붙이고 연기했던 재밌는 기억이 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어 아너'는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이례적으로 촬영이 끝난 뒤 한 달 만에 방영을 시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세현은 "요즘은 기본적으로 (촬영이 끝나고) 반년 정도 뒤에 방영을 하지 않나. 그래서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프로덕션이 진행되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다"며 "보통 촬영한 잊을 때쯤 방영이 되는데, 한 달 후에 방영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심판대에 오른 느낌이었고 오히려 더 떨렸다"고 회상했다.



이스라엘의 드라마 'Kvodo'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원작을 보기도 했는지 궁금했는데, 박세현은 "원작을 찾아보진 않았다. 대신 클립을 찾아보고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간의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찾아봤다. 구조적인 부분에서만 도움을 받았다"며 "악인이 선인처럼 보이고 선인이 악인처럼 보이는 구조에 집중해서 원작에는 없는 은이가 어떤 식으로 중심을 잡아야할까 고민할 때 원작의 기본 구조에 맞춰서 비교해가면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김은은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인만큼, 이에 대해 세심한 접근이 필요했을 터. 박세현은 "경계선 지능장애라는 게 사실 장애가 아니지 않나. 장애 등급을 받은 분들을 칭하는 명칭도 아니고, 지능지수가 평균보다 떨어지는 분들을 뜻하는 건데, 유튜브나 책을 찾아봐도 한 눈에 드러나는 특징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 상황이나 유심히 관찰해야만 볼 수 있는 특징들로 이 친구의 어려움을 표현해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걸 이해할 수 없는 인물 아닌가. 그래서 장애를 가진 친구라기보다는 굉장히 순수한 눈을 갖고 있고, 본인이 느낀대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따뜻한 마음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인물의 특성에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계선 지능장애라고 해서 마냥 어린아이처럼 표현하면 실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폭력적으로 다가갈 거 같았다. 다만 10살의 지능, 어린아이 같다는 설정은 있었으니 호흡이 가빠오는 느낌으로 대사를 한 편"이라며 "마음이 앞서서 말할 때 하는 특성을 살리려고 했고, 아주 작은 행동이나 디테일에서 어린 애다, 호영이한테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애정을 표현해도 여성의 플러팅이라기보다는 너무 좋은 오빠를 만나서 좋아한다는 인간적인 감정이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빅웨일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지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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