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정애리가 지난 몇 년간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을 두 차례 겪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정애리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사건과, 암 투병 사실을 언급했다.
먼저 정애리는 조은숙과 같은 작품을 찍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 촬영을 하고 라디오 시간 맞춰야 해서 오는데 추운데 히터를 틀면 매니저가 졸릴까봐 안 켰다. 패딩을 입은 채로 피곤해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뭐가 '뻑' 하더라. 새벽에 터널 안에서. 딱 눈을 떴는데 앞 차량이 다 부서져있고, 매니저가 '죄송해요' 이러고 있고"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정애리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매니저가 자신도 모르게 핸들을 꺾으면서 정애리만 크게 다친 상황이었다. "숨이 안 쉬어지더라. 애들은 괜찮고 내리고 충격만 있었던 것 같고"라는 그는 "결론은 갈비뼈 6대가 부러졌다. 패딩 위에 벨트를 하고 있었다. 벨트를 안 했다면 나는 죽었던 거다. 그 차는 폐차했다"고 말해 큰 사고였음을 직감하게 했다.
그러나 정애리는 드라마 촬영에 임했다고. 촬영 해둔 분량이 없었고, 얼굴이 다치지 않았기에 행한 것이었다. 정애리는 " 8일 만에 가서 촬영을 했다. 촬영날 메이크업을 다 해놓으니 하나도 다친 줄을 몰랐다. 하필 그때 격한 신을 찍어야 했는데 기침이 나고 말을 못하는 상황이 되더라. 병원에서 밤 12시 넘어가니까 '빨리 들어오세요' 막 이러고"라고 말했다.
이야이를 들은 박원숙은 정애리의 암 투병을 언급했다. 이에 정애리는 "암은 교통사고 나기 3~4년 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정애리는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으며, 복막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 보러 갔더니 기본적으로 조직검사를 하지 않나.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 이러더라. 그래서 갑자기 암 병동 부인과를 가게 됐는데 난소암이었다. 전신마취를 또 해야 하는 거라 한 달 안에 전신마취를 두 번 했다. 그러고 수술하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암이 1기였으나 2기로 넘어가기 직전이었기에 항암치료도 하게 됐다. 그는 "3주째부터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걸 알겠더라. 후두둑 떨어지는 느낌이 왔다. 그다음날 아침에 집에서 머리를 다 밀었다. 가발을 쓰기도 하고 두건을 하기도 하고"라고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머리 깎을 때도 눈물이 안 났다. 근데 머리가 다같이 자라니까 덥수룩하지 않나. 그때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 다듬어 주세요'라고 하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내가 이걸 다 견뎌서 지나갔구나' 싶어서 울컥했다"고 힘들었던 때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