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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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돌게 만드는 설경구X장동건→수현, 자식 범죄로 파국行 '보통의 가족' [종합]

기사입력 2024.09.24 17:50 / 기사수정 2024.09.24 17:50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보통의 가족' 속 감초 같은 대사의 비하인드를 풀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 

극중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변호사 ‘재완’ 역을 맡은 설경구는 네 사람이 모인 저녁 식사에서 심각한 얘기 중 동생인 장동건이 아닌 제수씨인 김희애의 편을 들며 호통 치는 장면으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낸다. 



당시를 떠올린 설경구는 "저도 상상을 못했는데 촬영 현장에서도 빵 터졌다. 나중에는 제가 입만 떼도 웃어서 눈을 안 마주치고 뱉은 대사"라면서 "저는 되게 심각하게 했는데 왜 웃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어리둥절한 반응으로 한번 더 현장에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김희애 역시 영화 속에서 화끈한 대사로 웃음을 더한다. 성공한 프리랜서이자 번역가로 자녀 교육부터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을 연기한 김희애는 상황마다 의견을 바꾸는 설경구와 장동건 형제 사이에서 "형제가 돌아가면서 왜 이래?", "돌아 버리겠네" 등의 화끈한 대사로 생생하게 감정을 전달한다.  

이에 대해 김희애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두 남자가 밑바닥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연경이가 돌아버린 거다. 보는 분들이 통쾌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외의 웃음 코드에 대해 허 감독은 "저는 이게 부조리극 같은 느낌도 있고, 뜬금없이 지수는 '할일이 없네요'라는 대사를 한다. 그때 갑자기 설경구 배우가 어떤 연기를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거 쓸 거 아니죠?'라고 물어보더라. 좋아서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허 감독은 지난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이후 다시 보는 배우들이 유머 부분에서 빵 터지지 않았다는 걱정을 내비치며 "이번에 빵 터져서 다행이다. 해외에서도 많이 웃었고, 특히 김희애 배우와 수현 배우의 화장실 싸움을 재밌게 보더라. '거울을 보세요'는 현장에서 만들어낸 대사다"라고 김희애에게 감사를 전했다.



극중 설경구과 재혼해 김희애와 갈등을 빚는 수현은 "힘들지 않게 재밌게 잘 찍었고, 항상 촬영장을 오는 게 즐거웠다"면서 "저희의 웃음 포인트까지도 캐치해주셔서 더 재밌고, 생각할수록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김희애는 "오락적인 작품이 아닌, 곰국 끓이듯 끈질기게 푹 우려내는 느낌을 받았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당부했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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