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넷플릭스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흥행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는다. '흑수저' 셰프는 80명, '백수저' 셰프는 20명이 경쟁한다.
지난 17일 1∼4회가 공개되자 국내 1위를 차지했고, 24일 오후 기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글로벌 순위 10위에 오르는 데 이어 22일에는 9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국가에서는 상위권을, 심지어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10위 안에 안착했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화제성으로 입소문을 탄 '흑백요리사'가 가진 다른 서바이벌과 다른 차별점으로는 먼저 두 명의 심사위원인 백종원과 안성재의 정반대 케미와 심사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외식 경영인 백종원과 국내 유일한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 단둘이 결과를 정해야 하는 만큼, 두 심사위원은 팽팽히 맞선다.
특히 두 사람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안대를 쓰고 음식을 받아 먹은 후 평가한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신선한 먹방과 더불어 날 것의 반응이 재미를 더한다.
앞서 백종원은 제작발표회에서 안대를 쓰는 심사 방식에 대해 "그건 미친 짓이고, 음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고 불만을 표했지만, 결국 "처음에는 욕을 하면서 했지만 안 그랬으면 안 셰프와 엄청나게 싸웠을 거다"라며 만족했다. 이러한 방식이 공정한 심사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시각적 재미까지 부르면서 효과를 배가시킨 것.
또한, 40일을 투자해 물과 전기, 가스, 환풍 시설을 갖춘 천 평 규모의 세트장은 안전하고 최상의 조리 조건을 제공해 서바이벌의 질을 높였다.
잘 알려진 20명의 '백수저' 셰프들은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며, 숨은 고수인 80명의 '흑수저' 셰프들은 계급을 뛰어 넘으려고 치열하게 경쟁해 도파민을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후 백종원은 안성재를 초대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처음에는 그냥 담담히 '요리에 관심이 있는 정도였구나' 생각했는데, 올라갈수록 어떤 의도를 가지고 요리했는지 알면서 소름이 돋는다. 요리의 깊이가 어마어마하다"라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후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르기도 했다.
글로벌한 한국 미식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흑백요리사'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던 백종원과 안성재의 소망이 넷플릭스와 만나 새로운 서바이벌의 계보가 탄샐할지 주목된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가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