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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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이영지, '차쥐뿔'과 다를 '레인보우'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9.24 12:12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조혜진 기자) 이영지가 '더 시즌즈' 최연소 MC로서 새 시즌을 이끈다. 'MZ 대통령'다운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이영지라는 도화지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색깔을 레인보우처럼 그려내겠다는 각오다.

KBS 2TV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 - 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레인보우') 제작발표회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MC 이영지, 밴드마스터 정동환(멜로망스),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 MC들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맡아 한 시즌을 책임지고 있다. 박재범, 최정훈, 악뮤(이찬혁, 이수현), 이효리, 지코에 이어 'MZ세대 대표 아이콘' 이영지가 MC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6일 종영한 '지코의 아티스트'에 이어 이영지는 '레인보우'라는 타이틀로 '더 시즌즈'의 여섯 번째 시즌을 이끌게 됐다. '레인보우'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타이틀과 관련, 김태준 PD는 "스몰토크나 ADHD 등 후보들이 있었다. 이영지라는 아티스트 자체도 다채로운 아티스트라 생각했고, 이 무대 역시 하나의 장르, 음악적인 한 면이 아니라 여러 색으로 물들일 수 있는 '더 시즌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이영지 씨의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영지는 '만 22세'라는 나이로 '역대 최연소 MC'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과 함께한다. 발탁 이유를 묻자 최승희 PD는 "가장 큰 우선순위는 역대 MC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다른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인가를 본다. 아이덴티티 자체가 다양한 MC들과 다양한 음악 소개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영지는) 'MZ 대통령'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그런 면에서도 저희 프로그램이 KBS에서 대표적으로 2049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90% 이상을 2049가 차지하고 있다.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배와 후배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음악을 해외에 소개할 때도 가교역할 해줄 수 있는 큰 역량을 가진 친구가 아닐까 싶어 러브콜을 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영지 역시 "섭외 제안 왔을 때,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다. 제작진 분들이 저를 염두에 두셨을 때, 저를 탁월한 진행능력이나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식견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색다른 시각, 관점이 환기처럼 필요하시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럼 내가 해볼 수 있겠다'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이영지는 "저도 나름대로 KBS 예능 프로그램 MC를 했던 기억도 있고 유튜브 예능도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조금은 경력이 있다. 앞선 MC분들보다 음악적 이해나 식견은 떨어지더라도 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있어선 자신이 있었다. 흔쾌히 수락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영지는 유튜브에서 웹 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바. 차별점을 묻자 이영지는 "'차쥐뿔'에서는 알코올이 가미된 상당히 격앙된 텐션을 위주로 혼란을 드렸다면 여기선 정돈되고 대화의 질적으로 더 좋은 고퀄리티 음악 토크쇼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탁월한 선례를 이어가는 데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 너무 염려치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첫 녹화를 앞둔 이영지는 "오늘 잠을 못 잤다"며 선배 MC들에 이어 진행을 맡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시 보기로 선배님들의 첫화 진행과 막화 진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사전조사를 해봤다. 다들 너무 진행실력 마저 다 가져가버리셔서 보고 많이 배웠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저도 저 나름대로의 개성과 자신이 있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영지는 "아직은 제작진분들한테 기대받고 서로 궁금해하고 탐색하는 과정이 있어 논의 많이 하고 맞춰가야 하는 과정 중에 있다. 낄 데 안 낄 데 잘 보면서 제 의견 다양하게 내보려고 장전 중이다"라며, "많이 지켜봐 달라"고 밝혀 이영지의 색이 점차 가미될 '레인보우'를 기대케 했다.

한편,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이날 오후 첫 녹화를 진행하며,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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