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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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KIA와 작별 다가온다고요? 스타우트 "승리투수 중요하지 않아, 팀 승리 위해 노력"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9.15 08:37 / 기사수정 2024.09.15 10:28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에릭 스타우트가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스타우트는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구수는 62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2개), 스위퍼(21개), 커터(13개), 체인지업(6개) 순이다. 직구 최고구속 및 평균구속은 150km/h, 146km/h를 나타냈다.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타우트는 당시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다음 등판이었던 7일 광주 키움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2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스타우트는 1회초에 이어 2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3회초 김병휘의 사구, 박수종의 번트안타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김재현과 장재영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주형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송성문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실점 없이 4회초를 마감한 스타우트는 5회초에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 이주형을 야수실책으로 내보냈고, 송성문의 좌익수 뜬공 이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KIA 벤치는 스타우트를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고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비록 스타우트는 시즌 2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으나 5이닝 이상 던지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도 "스타우트가 안정감있는 투구로 5이닝 이상을 책임져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타우트는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제구도 좋았고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도 좋았다. 직전 등판에 키움을 만났고, 내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었을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카운트를 잡고 들어가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경기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스타우트는 "다만 6회초를 마무리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며 "그래도 불펜이 잘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팀이 역전을 당했지만, 9회말 상위타선이 나왔기 때문에 점수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활약하던 스타우트는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턱 관절 골절 부상을 당한 네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첫 등판에서는 부진하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나이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타우트는 KBO리그 규정상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없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8월 15일 이전에 정식 선수로 등록된 외국인 선수만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하다. 스타우트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단기 알바'를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남은 경기 수(10경기)와 일정을 감안했을 때 스타우트는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 1~2경기를 더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작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스타우트는 "이제 등판이 몇 번 남지 않았는데, 승리투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14일)처럼 내가 잘 던져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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