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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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 백주희 "시멘트 엔딩, 촬영 당일 결정…최후의 발악 담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9.17 10:50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유어 아너' 백주희가 극중 조미연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8월 12일 첫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는 1.7%의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 화에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6.4%를 기록했다. 다소 시청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장벽을 뚫고 성공을 거둔 '유어 아너'의 흥행 비결은 단연 흡입력 있는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력이었을 터.

백주희는 "처음 시작할 때 4부까지 먼저 시청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앉은 자리에서 화장실도 안 가고 다 봤다. 모든 배우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재환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백주희 배우의 모습을 보며 대본 리딩을 할 때 저건 내가 구사했던, 상상했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캐릭터를 쓰면서 이미 규정을 해뒀구나 싶어 반성했다"고 백주희의 예상 밖 연기에 대한 칭찬을 남긴 바.

이에 대해 백주희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작가님이 생각한 캐릭터가 내가 생각하는 캐릭터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대본 리딩하면서 작가님이 '다른 배우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셨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나만의 독특한 화법이 있다고 하던데, 그건 저도 솔직히 모른다. 그런 화법을 일부러 쓴 건 아니니까. 작가님이 반성하실 정도는 아닌데, 너무 좋게 봐주셔서 거기에 대해서 살짝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극중 백주희는 의상부터 메이크업, 헤어까지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조직 두목의 카리스마를 온 몸으로 표현했다.

이에 백주희는 "화장을 단계별로 나눴다. 판사님을 처음 대면할 때는 화장이 진해졌다. 평상시 생활할 때는 1단계, 판사님과 회장님보다 아랫단계인 정이화를 만날 땐 2단계 이런 식"이라고 설명했다.




극 후반부 조미연은 드럼통에 시멘트째로 갇히며 비참하지만 인상적인 마지막을 그려낸다. 이에 대해 백주희는 "원래 드럼통 안에만 들어가는 장면이었고, 안에서 대사 하는 게 끝이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날 아침에 전화가 와서 '조미연이 죽는데 그렇게 죽는 건 아닌 것 같다. 조미연인데, 발악은 하고 죽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액션 씬을 제안하더라"며 해당 장면이 탄생하게 된 시작점을 설명했다.

이어 "시멘트 통 안에 들어가기 전에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하는 장면들이 그날 당일 만들어졌다. 현장 가서 액션 팀과 감독님께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이 '최후의 발악으로 뭔갈 해야 하지 않나' 하셔서 귀도 물어뜯고 뱉는 것까지 표현했다. 액션 팀이 다 오셔서 현장에서 짜서 바로 촬영을 했다"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지니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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