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한고은이 남편 신영수와 소개팅 일화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여신강림' 특집을 맞아 한고은, 풍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한고은은 "사실 나는 결혼 생각이 없었다. 선배님한테 전화가 와서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길래 단칼에 거절했는데,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한고은은 "얼떨결에 메신저로 문자를 했는데 처음부터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회사원이었던 남편이 자신의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보내 주더라"고 남편의 첫인상을 회상했다.
이어 "세심한 메시지들이 배려라고 느껴지면서 고맙더라. 그러다 보니 얘기할 게 많아지고, 만나도 괜찮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났으나 한고은은 남편을 식당 종업원으로 착각했다고. 한고은은 "왜냐하면 사진을 안 보고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고은은 "남편이 너무 애기 같아 보였다. 그렇게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남편이 술을 잘 못해서 3, 40분만에 만취가 돼서 보내드렸다. 굳이 나를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너무 싫었다"며 엉망진창이었던 첫 만남을 전했다.
한고은은 "소개팅 다음 날 계속 카톡이 오더라. 보고 싶지 않았다. 어느 날 일이 끝나가는데 한잔하고 싶었다. 그때 많이 쌓여 있는 카톡을 읽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마중 나와 있더라. 그런 배려가 고마웠다. 수줍어하는 모습도 귀여웠다"고 마음이 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고은은 또한 "사귀기로 한 두 번째 만남에 첫 키스를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누가 먼저 키스했냐"는 질문에 한고은은 "키스는 내가 먼저 주도했다. 내가 먼저 안 했다면 신랑은 평생 못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고은은 세 번째 만남에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한고은은 "주말에 술 마시고 놀다가 남편이 일찍 전사하고, 다음 날 아침이 됐다. 방에 가서 '밥 먹을래?' 했더니 '결혼할래?'라고 묻더라"며 기습 프러포즈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방문을 열고 보고 있었는데, '결혼할래?' 묻길래 '그래요. 뭐 먹을래?'라고 대답했다. 그냥 그렇게 됐다. 멋들어진 프러포즈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세 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는 한고은은 "바로 '그래요'라고 대답했던 이유는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