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의 마지막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일 가요계에는 이태근이 세상을 떠난 후 이날 오전 발인을 마쳤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41세.
이태근은 지난 2002년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이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다.
'악동클럽'은 멤버들의 개인 팬카페가 생길 만큼 팬덤을 얻으며 순탄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다사다난한 악재 속에 2006년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런 가운데 2022년 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태근 아내 A씨가 글을 올리며 이태근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이태근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로 중태에 빠졌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후 2022년 6월 이태근은 개인 계정을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이게 그나마 최신사진? 사진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라며 쌍둥이 아이들의 유모차를 끌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랜만의 근황에 그의 팬들은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 "얼른 쾌차하세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등 응원 물결을 이어갔다.
쏟아지는 응원에 이태근 또한 "항상감사드리고 덕분에 빨리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 번 성원감사드리며 행복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이후에도 이태근은 개인 계정을 운영하며 종종 근황을 알려왔던 터.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레 전해진 비보에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약 3개월 전 이태근은 개인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아"라는 제목의 마지막 게시글을 작성했다.
그는 한예린의 시를 인용해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미안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줘서. 정말 고마워. 늘 곁을 든든히 지켜줘서 더 사랑해. 당신이 없으면 안 될 만큼 이제야 전하는 마음 속의 외침"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태근의 생전 마지막 글에 누리꾼들은 "거기선 아프지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고통도 슬픔도 없으시길"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이태근 계정, MBCentertainment, 방송 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