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발롱도르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1956년부터 시상이 시작된 발롱도르는 그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상으로, 축구선수가 커리어 내내 받을 수 있는 개인상 중 최고로 꼽힌다. 1956년 초대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잉글랜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55명의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받았다.
지난 2022년부터는 평가 방식을 연간이 아닌 시즌 단위로, 그리고 팀 커리어보다 선수 개인에 활약에 초점을 맞추도록 변경했다. 물론 팀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지만 발롱도르는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준이 연간에서 시즌으로 바뀌면서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리는 시기 또한 달라졌다. 한 시즌이 끝난 뒤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을 총합 및 평가해서 선수들에게 순위를 매겨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처럼 시즌 막바지에 국제대회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8회)로,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의 뒤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 마르코 반 바스텐(이상 3회),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프란츠 베켄바워, 케빈 키건, 카를하인츠 루메니게, 호나우두(이상 2회)가 발롱도르 위너로 두 번 이상 선정됐다.
수상 횟수에서 알 수 있듯 최근 10년 이상은 메시와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양분하는 형세였다. 각각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두 선수는 매 시즌 발롱도르 수상 여부를 두고 경쟁하면서 지냈다.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그 사이에서 한 번씩 발롱도르를 탄 게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 메시와 두 번째로 수상 이력이 많은 호날두는 이번 최종 후보 3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메시와 호날두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건 지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축구계를 양분했던 두 선수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랑스 풋볼'은 "메시와 호날두는 여전히 각자의 국가를 대표하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만족스럽지 못했고, 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후보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었다"며 두 선수가 이번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메시와 호날두는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는 나이지만, '프랑스 풋볼'의 설명처럼 여전히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두 선수는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와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호날두는 아쉬운 경기력 속에 토너먼트에서 탈락했고,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자신의 두 번째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메이저 대회 3연패(2021 코파 아메리카·2022 카타르 월드컵·2024 코파 아메리카)를 달성했다.
그러나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두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들지 못했다. 축구의 신 메시도, 그의 라이벌이었던 호날두도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한국 선수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2002년 당시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던 설기현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포함된 이후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당시 나폴리)가 발롱도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손흥민도, 김민재도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발롱도르 최고 순위는 11위와 22위였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발롱도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손흥민은 지난 2022 발롱도르 투표 당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후보 30인 명단에 포함됐고,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차지하며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가 발롱도르 22위를 차지했다. 나폴리 이적 직후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팀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나폴리의 우승을 도운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
한국은 2년 연속 발롱도르 최종 후보들을 배출했지만 올해는 한국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 들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막바지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왔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듯했으나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시기를 기점으로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개인의 경기력도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거론되고 있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비닐신'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거머쥐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그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비니시우스 등 공격수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재 분위기로는 비니시우스와 로드리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 시점 발롱도르 파워랭킹 1위는 비니시우스, 2위가 로드리다. 비교적 스탯을 쌓기 쉬운 공격수인 비니시우스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나 로드리가 지난 시즌 내내 보여줬던 활약상을 생각하면 끝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후보 명단에는 한국인 선수가 없다. 과거 11위를 차지했던 손흥민, 그리고 22위를 기록했던 김민재가 그리워지는 후보 명단이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매체인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 발롱도르
◆ 202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GK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아르헨티나)
DF :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포르투갈), 마츠 훔맬스(AS로마·독일),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윌리엄 살리바(아스널·프랑스),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독일), 알렉스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스페인)
MF :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잉글랜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우루과이), 그라니트 자카(바이엘 레버쿠젠·스위스),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독일), 다니 올모(FC바르셀로나·스페인),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노르웨이),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스페인),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잉글랜드), 비티냐(PSG·포르투갈), 하칸 찰하놀루(인터 밀란·튀르키예)
FW :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아르템 도우비크(AS로마·우크라이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브라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잉글랜드), 콜 팔머(첼시·잉글랜드),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스페인), 부카요 사카(아스널·잉글랜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프랑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아르헨티나),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나이지리아)
사진=발롱도르,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