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30
연예

손담비 母 "딸에 운명 대물림 해준 듯…벌레처럼 붙어 살아" (아빠하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4.09.05 07: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아빠하고' 손담비가 어머니와 일련의 오해들을 해소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는 초중고 시절을 보낸 곳이자, 엄마가 20년 넘게 살아가고 있는 토박이 동네 서울 길동의 시장을 찾는 손담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 모녀는 시장 데이트를 하던 중 손담비 어머니의 15년 단골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실 원장과 15년지기 절친이라는 어머니. 이내 미용실에는 손담비 어머니의 절친들이 차례로 들어서 금세 사랑방 분위기가 형성됐다. 



여기서 손담비는 어머니의 생일과 심지어 고향까지 모르고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손담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한테 관심이 많으면 자연스레 익혀지는데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말했던 기억이 없다. 사실 연습생 생활을 하느라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서 엄마에 대해 잘 모른다. 한 번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엄마의 감정이나 엄마의 모든 것들을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어머니 친구를 통해 어머니가 결혼 전 수입 의류 매장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  어머니는 "그 당시 여자는 결혼과 동시에 아무 일도 하면 안 됐다. 여자가 무슨 돈 벌러 가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왜 일을 시작했냐"라는 손담비의 물음에 "처녀 때 동생들 셋을 공부시켜 고등학교까지 보냈어야 했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59세에 돌아가셨고 내가 20세에 가장이 됐다"고 말했다. 

5남매 중 장녀로 가장을 책임졌던 손담비 어머니는 "두 살 터울 오빠가 있었지만 오빠는 동생들 안 돌봤다. 그래서 엄마, 동생들 셋을 내가 부양해야 하니까 일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세상 살아가는데 대물림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다"라고 전했다. 



손담비 역시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20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해온 바. 똑닮은 모녀의 삶에 어머니는 "늘 마음이 아프다. '내가 짐이 돼 살아야만 하나' 싶다. 어쩔 때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며 "앞으로 10년이고 20년이고 더 산다면 딸한테 어떻게 짐을 덜어 줄지가 남은 숙제다"라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엄마는 가장의 힘듦을 절대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엄마는 주부로 살면서 아버지 돈으로 생활하셨고. 근데 가장의 삶을 아니까 엄마가 가장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구나 싶더라"라면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다.

앞서 손담비의 어머니는 "생활비 받을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 내가 왜 자식한테 벌레처럼 붙어서"라면서 미안함을 모질게 표현했던 바. 하지만 어머니의 깊은 속내를 알게 된 손담비는 "엄마 입장에서 내 딸이 나한테 가장 역할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겠나. 그게 한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