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남,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서진이네2' 박현용 PD가 분주했던 영업 현장에 대해 회고했다.
아이슬란드에서 화려하게 컴백한 '서진이네' 2호점은 시작과 동시에 난관에 봉착했다. 오픈하자마자 6명의 단체 손님이 입장하는 최초의 오픈런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20여 분 만에 내부가 손님으로 꽉 차는 등 예상치 못한 인파가 몰려든 것.
영업 첫 날부터 최다 손님을 기록하며 멤버들은 혼이 쏙 빠질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에 반해 '서진이네1'에서는 실제 식당 운영과 업무 강도에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이 "낮은 업무 강도에 비해 멤버들의 불평이 심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후 나영석 PD는 '서진이네2' 방영 전 제작발표회서 "사실 우리는 식당 프로그램이지 식당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배우 분들과 유사 식당을 만들어 해외에 가는 이유는 한식을 알리는 것도 한 축이지만 저희가 이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들, 생기는 케미스트리, 호흡이 식당을 운영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의 노동 강도에 대한 지적이 시즌2에 영향을 미쳤냐고 묻자 박PD는 "영향이 있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식당 예능들도 이미 많고, 식당의 운영 과정 같은 건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시는 시청자들이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 '서진이네'를 통해 우리가 장사 철학을 배우려는 건 아니니까, 멤버들이 보여주는 케미 같은 게 좀 더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우려가 무색하게도 '서진이네' 2호점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몰렸다.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는 멤버들의 고군분투 덕에 노동 강도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박PD는 "아무래도 두 시즌의 손님수를 비교하면 시즌2가 휘몰아쳤다 싶을 정도로 정말 많았다. 이 정도일 줄은 예상을 못 했는데, 말할 틈이나 농담을 던질 틈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서진이네' 2호점은 단 7일간의 영업 기간 동안 무려 매출 3000만 원 가량을 달성했다. 다만 아이슬란드의 높은 물가와 건물 임대료, 식료품이나 자재 비용까지 포함하면 순수익은 크지 않았던 모양. 이에 대해 이서진은 "좀 더 돌렸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특히나 박PD는 손님이 많이 몰렸던 주말에 배치된 셰프 박서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서준이 손이 워낙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잘 하는데 음식 솜씨까지 좋다. 그래서 이서진이 손님이 제일 몰릴 주말을 위해 박서준을 일부러 아껴뒀는데, 역시나 많은 손님을 감당하더라"고 떠올렸다.
'서진이네2'의 '일잘러' 조합 박서준과 고민시가 함께 일할 땐 흡사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했다고. 박PD는 "(두 사람의 합이) 화구 타이쿤 같다는 반응도 있던데, 정말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을 때가 있을 만큼 너무 일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박현용PD, 에그이즈커밍, tvN '서진이네2'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