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진, 오승현 기자)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가 '더 문', '돌풍'에 이어 '보통의 가족'으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는다.
설경구와 김희애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에서 전 배우자 호흡을 맞춘 후 지난 6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서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로 만나 정치 싸움을 그렸다.
그리고 오는 10월, 두 사람은 '보통의 가족'에서 한 지붕에서 밥을 먹는 가족으로 또 만난다.
설경구는 김희애와의 재회에 대해 "순서 상으로는 '더 문' 다음에 '보통의 가족', 그 다음 '돌풍'이다"라고 설명하며 "어떻게 이렇게 몰려서 매년 공개가 된다"고 짚었다.
그는 "김희애와의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이야기, 또 다른 결이다"라며 '보통의 가족'만의 케미를 언급하다가 "전 김희애가 무섭다"고 고백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김희애는 "설경구와의 전작은 판타지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보통의 가족'은 현실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설경구가 절 무섭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연경은 여러 캐릭터를 가진 푼수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성실한 대한민국의 엄마들, 일하는 엄마들이면 특히 더 공감할 역할이다. 이번에는 현실세계 모습을 보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희애는 "제가 배우생활 하며 만날 수 있는 배우가 몇 없더라"며 '보통의 가족'을 통한 만남을 짚했다.
김희애는 "설경구와는 '더 문'을 같이 했어도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 어떨까 좀 궁금하기도 했다. 설레기도 했었다"며 재회 소감을 전한 후 "이분들이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임에도 너무 성실 그 자체였다. 그런 힘이 여지껏 롱런할 수 있게 이분들을 만들었나 싶다. 되게 편안했다"고 현장을 회상했다.
그는 "배우병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분들은 스타들임에도 너무 성실하게 연기에 임하신다. 그걸 보고 많이 배웠고, 저도 퍼즐의 한 조각으로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 다했다"고 덧붙였다.
아번에 김희애는 설경구와 부부가 아닌 '아주버님'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희애와 부부로 만난 장동건은 "저는 그간 현실에 발붙어있는 연기를 못했다. 전쟁터 속 인물이나 깡패, 킬러 이런 걸 했다. 그런 장르를 하다 이번에 현실적인 한 사람의 모습을 연기했다. 부부 연기도 해야하는데 김희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연기하며 첫 촬영 끝나고 괜찮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만큼 잘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김희애는 "제가 더 나이 들어 보이지 않나. 극 중 제가 연상이다"라며 "장동건 부인으로서 너무 좋았다. 장동건이 오래전부터 작업은 안했어도 봐 왔는데 청춘, 젊은 느낌만 받다가 작품을 같이하며 리더로서 이끄는 모습을 봐서 점점 좋게 발전하는구나를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동건은 배우 이상으로 인간으로서도 발전하는 게 참 멋있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에 이런 배우가 있어 참 좋다"며 '보통의 가족'에서의 새로울 케미에 대해 호기심을 모았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10월에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