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전북 현대를 이끄는 김두현 감독이 스플릿시스템에서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하위리그) 떨어진 것을 두고 팬들에게 책임감 느낀다고 말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30(7승 9무 13패)을 기록, 같은 시간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대전(7승 10무 12패·승점 31)을 넘지 못하고 11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전북은 6위 포항(승점 44)과 승점 차가 14점 차가 됐다.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경기 준비를 하면서 부족했던 걸 계속 채워나가고 있는데 오늘 내용에서 좋았던 장면이 많았다. 다만 홈 경기였고 결과가 중요했던 상황이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선수들은 잘 싸운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건지 묻자, 김 감독은 "저희가 준비한 부분에 대해 많이 상황마다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편하게 하고 있다고 느껴서 좋게 생각한다. 근데 저희는 1점, 가장 필요한 건 승점 3점이다. 매 경기 3점을 보고 준비하고 결과를 내려고 한다. 사실 서울도 상승세였고 저희도 최근 2연승이긴 하지만 만족할 수 없다. 매 경기 살얼음 판을 걸으며 승부를 봐야 한다. 나와 선수단 모두 경각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 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전북이 파이널B로 내려가는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충격적일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팬 여러분, 올 시즌 실망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다. 매 경기 즐거운 경기를 보고 자부심을 느끼리 오시는데 그러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다. 힘든 만큼 저희는 고통스럽게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응원, 성원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을 어디까지 대비하는지 묻자, 김 감독은 "그 상황까지 안 가려고 해야할 것 같다"라며 "다음 경기를 볼 게 아니라 당장 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 뒤는 없다. 자꾸 그런 생각을 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여러가지 신경쓸 게 많다. 선수들은 그런 것보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걸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강등권 경쟁 팀인 대전은 이날 광주에게 2-0으로 승리해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 감독은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는 있다. 상대 결과를 신경 써야 하지만, 우리 것만 매 경기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내용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승점 3이 중요할 수 있지만, 내용 없이 결과만 얻는 것도 어불성설인 것 같다. 내용과 결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로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팀에 대한 진단이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선 답할 게 없다"면서도 "진단이 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후반 교체 출전했다. 김 감독은 "공격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스도 나왔다. 점점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