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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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 "'누너예' 누나들, 다 가정 있어…나이에 맞는 음악 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9.03 08: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도전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0년짜리 도전 하나 하면 되는 거죠. 못하면 못 했구나 다른 거 할까 생각하면 되는 거라서 어떤 거든 하고 싶은 거라면 망설임 없이 도전하고 싶어요." (온유)

최근 온유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플로우(FLOW)' 발매 기념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플로우'는 온유의 이전 앨범들과는 조금 다른 색을 띠고 있다. 이전 앨범들이 온유의 보컬과 감성에 집중된 곡들로 구성되었다면 '플로우'는 대중과의 호흡, 즉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에 포커스를 맞췄다. 온유가 "계속 원하던 방향은 공연하는 거였다. 공연을 위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이에 온유는 더 많은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샤이니가 아닌 '솔로가수' 이름표로 여러 페스티벌에도 출연 중이다. 지난 6월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톤앤뮤직 페스티벌'에서 신보 수록곡 '월화수목금토일'을 최초 공개하는가 하면 9월 7~8일에는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썸데이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온유는 "이번에 저의 도전이라고 한다면 페스티벌 같은 대중 분들이 많이 계신 곳에서 노래하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팬분들이 많이 계셨던 곳에서 공연을 하곤 했는데 새로운 분들께도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컴백을 앞둔 지난 7월 '월화수목금토일'을 선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겪는 지루하고 따분한 감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리드미컬한 신스로 풀어낸 이 곡에 대해 온유는 "함께 떼창하고 싶은 공연을 하고 싶었으니까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를 (선공개 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8월에는 수원과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진 '2024 워터밤'에 출연하기도 했다. 데뷔 16년 만에 여름 인기 축제 중 하나인 '워터밤' 무대에 선 온유는 "굉장히 신나게 잘 놀고 왔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제가 어렸을 때 물을 굉장히 좋아했었다는 것. 어느 순간부터 비 오면 우산 쓰고 차 타기 바쁘지, 사실 비를 맞고 돌아다닐 생각을 안 했는데 순수했던 어렸을 적 감성이 돌아온 것 같아서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솔로가수 온유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제 나름대로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라는 곡도 했고 샤이니 대표곡들을 다 보여드릴 순 없었지만 그래도 저라는 존재감을 보여드리기에는 괜찮은 무대이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계신 곳에서 노래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앨범 방향성에 대해 온유는 "사실 어떤 곡도 공연에 못 들어가는 곡은 없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누난 너무 예뻐'를 20살 때 했는데 지금 누나들은 가정도 있으실 것 아닌가. 지금 누나를 찾기에는 그때의 제가 너무 예뻤다. 이처럼 시기에 맞춰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걸 잘 해내고 싶다. '플로우'는 지금의 제가 잘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 1년여 만인 지난 5월 샤이니 앙코르 콘서트로 복귀를 알린 온온유는 "쉬는 동안 용기나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다른 분들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다. 확실히 음악이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온유는 "최근에 미국에서 쉴 때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12만 명 정도 모이는 곳이더라. 콩나물시루처럼 껴 있는데 그저 행복했다. 공연장 출발할 때도 그랬고 입장하면서도 그렇고 마실 거를 사러 나오면서도 순간순간이 너무 행복하더라"라며 "이런 감정들을 우리 팬분들도 그렇고 대중분들께도 많이 알려드리고 싶었다. 노래하는 사람이니까 그런 기회들을 잘 만들어봐야겠다"고 했다. 

'공연형 가수'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온유.

공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선 "누군가의 공연을 보러 갈 때면 그날 아침부터 (공연장에) 가는 길목까지 떨리고 모든 것들이 다 너무 좋다. 공연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만나러 가든 전시회를 가든 그 마음이 너무 좋다. 제 공연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제값 내고 오시는데 잘 놀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만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자신의 단독 공연 일정도 꽉꽉 채워진 상황. 온유는 오는 10월 5~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경기장, 11월 21~22일 일본 가나가와현 파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 홀에서 팬콘서트 '홀라!(Hola!)'를 연다. 지난 5월 데뷔 첫 단독 팬미팅을 연 데 이어 팬콘서트 소식까지 재빠르게 전한 온유다. 

온유는 "팬콘서트 이후에는 콘서트를 하는 게 목표다. 페스티벌도 계속 나가고 있고 할 수 있는 건 계속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아쉽게도 온유는 이번 활동으로는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온유는 "처음부터 공연을 하고 싶어서 만들게 된 앨범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음악방송 안 할 것 같다. 음악방송이 너무 좋은 매체인 건 알지만 그 시간을 쪼개서 공연을 빨리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공연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활동을 시작한 만큼 음악방송도 안 하게 됐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분들이 온유 공연에 오면 힐링하시거나 뭔가 하나는 꼭 얻게 해드리고 싶다. 준비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다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점점 저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여정 자체를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온유의 미니 3집 '플로우'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그리핀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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