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8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 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825/1724569618921515.jpg)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8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9회 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당한 연장 역전패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블론 세이브와 관련해서는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두산은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6-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62승 2무 59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4연승을 달린 5위 KT 위즈와 경기 차는 불과 2경기까지 좁혀졌다.
이날 두산은 6-4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올 시즌 16세이브로 고졸 신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2006년 당시 롯데 나승현 16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날 세이브에 성공했다면 김택연은 해당 부문 세이브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택연은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이 장면에서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두산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첫 번째로 노시환의 높은 외야 뜬공이 나온 뒤 좌익수 김태근이 타구 포착에 실패하면서 뒤로 움직였다가 앞으로 급하게 나와 포구 타이밍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유격수 전민재가 이 타구를 따라간 가운데 뒤늦게 타구로 다가선 김태근은 유격수에게 잡으라는 ‘숏 콜’을 보냈다. 하지만, 숏 콜을 보냈음에도 김태근이 계속 타구 낙하 지점으로 달려가 전민재와 부딪히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타구를 놓친 데다 두 선수가 넘어지면서 타자주자의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가 하나 쉽게 늘어야 할 상황이 무사 2루로 이어지자 김택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택연은 김태연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 3루 위기에서 유로결에게 유격수 땅볼 타점을 내줬다.
김택연은 이도윤과 9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로 몰렸다. 결국, 김택연은 후속타자 최재훈과 승부 때 폭투를 범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최재훈과 8구 승부 끝에 사구를 내준 김택연은 최지강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최지강이 1사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두산은 10회 초 마운드에 이영하를 올렸다. 여기서 두산은 또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선두타자 장진혁의 1루 방면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으로 놓치면서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두산은 1사 2루 위기에서 김태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두산이 8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역전패를 당해 스윕 패 위기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825/1724569848299116.jpg)
두산이 8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역전패를 당해 스윕 패 위기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이영하가 24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초 등판해 실점을 내준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825/1724569964967510.jpg)
두산 투수 이영하가 24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초 등판해 실점을 내준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24일) 경기에서 김택연 선수는 구위보다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가지더라. 수비 실수 영향도 있었는데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어제 많은 투구(33구)를 소화했기에 오늘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 패배가 뼈아픈 결과였다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어제는 정말 뼈아픈 패배였다. 팀으로나 선수 개인으로나 정말 큰 경기였다. 연장 패배라 데미지가 크지만, 오늘 어떻게서든 분위기를 바꿔서 이겨야 한다"라며 "어제 평범한 외야 뜬공이 콜 플레이 미스로 2루타까지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코치진이 미팅 다 얘기했을 거다. 선수들이 주눅들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은 25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발라조빅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 손가락 탈구 부상에서 회복한 내야수 허경민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허경민 선수가 선발 출전해도 괜찮다고 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양의지 선수는 허리와 옆구리가 좋지 않아 휴식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24일 연장 역전패의 아픔을 딛고 25일 내야수 허경민의 복귀와 함께 경기 승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825/1724570010311540.jpg)
두산 이승엽 감독이 24일 연장 역전패의 아픔을 딛고 25일 내야수 허경민의 복귀와 함께 경기 승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