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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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 SV' 켈리 소식 접한 염경엽 감독 "분명히 희소성 있어, 추격조 충분히 가능"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8.25 14:26 / 기사수정 2024.08.25 14:26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종료 후 LG 켈리의 고별식이 진행됐다. LG 켈리가 염경엽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빅리그 복귀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케이시 켈리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염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임찬규'"라며 웃은 뒤 "분명히 (켈리가) 희소성은 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지난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는데, 켈리를 언급하면서 이 기억을 떠올린 사령탑이다.

2019시즌부터 LG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누빈 켈리는 지난달 중순 웨이버 공시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투구를 보였던 게 켈리의 발목을 잡았다. 켈리의 시즌 성적은 19경기 113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AP 연합뉴스
신시내티 레즈 투수 케이시 켈리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AP 연합뉴스


이후 미국으로 떠난 켈리는 자신의 아버지인 '팻 켈리'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트리플A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이닝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이날 빅리그로 콜업된 켈리는 곧바로 등판 기회를 얻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2 완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켈리는 7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빌리 맥키니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2사를 만든 뒤 제러드 트리올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수비의 도움으로 8회말도 삼자범퇴로 넘긴 켈리는 9회말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에게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조이 바트를 유격수 뜬공 처리했고, 2사에서는 로우디 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빅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완성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오스틴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2사 1루 LG 문보경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오스틴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33년간 본 외국인 선수 중 1등"이라며 켈리를 치켜세웠던 염 감독은 "변화구가 다양하다. 포크볼이 없으면 좀 힘들 건데, 한국에서 포크볼을 배워가지 않았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시내티뿐만 아니라 빅리그에 속한 어느 팀이든 경쟁이 치열하기 마련이다. 켈리가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켈리가 불펜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내가 최동환을 (추격조로) 기용했던 것처럼 켈리도 추격조 역할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켈리의 활약을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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