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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키움 조상우, 시즌 내 복귀 여부 '불투명'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4.08.25 13:24 / 기사수정 2024.08.25 13:24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키움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키움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조상우가 회복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사령탑은 조상우의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지금 조상우는 공도 만지지 못하고 있다. 어제(24일) 잠깐 (조상우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좀 걱정스럽다"며 "차도가 없다는 걸 봐서는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2010년대 중후반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투수로 활약했으며, 2020년에는 33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시즌을 끝으로 팀을 잠시 떠났고,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에 돌아왔다. 마운드 강화가 절실했던 키움으로선 마무리투수의 복귀를 반겼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꾸준히 몸을 만들면서 화려한 복귀를 꿈꿨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키움 조상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2사 키움 조상우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조상우는 시즌 초반 셋업맨으로 나서다가 6월부터 마무리를 맡았고, 불펜에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등판 이후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6일 1군으로 콜업된 조상우는 복귀 이후에도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구속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조상우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결국 키움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5일 현재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44경기 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부진 이외에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조상우를 괴롭혔던 어깨 염증이 재발한 것이었다. 조상우와 키움은 13일 병원 검진을 통해 어깨 염증을 확인했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키움 조상우가 두산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키움 조상우가 두산 김재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엔트리 말소 이후 열흘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다. 홍 감독은 "조상우가 돌아와서 9월 20경기 정도 팀에 힘이 됐으면 한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월요일(12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깨 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염증 소견이 나왔다. 염증이 많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열흘 정도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차도가 없어서 주사 치료를 했다"며 "기분상 뭔가 좀 걸리는 게 있는 것 같아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재활 일정을 잡았는데, 어제까지 차도가 없다고 하는 걸 봐서는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모든 게 완벽해야 조상우가 돌아올 수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9월 내 복귀이지만, 현재로선 조상우의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키움이다.

홍원기 감독은 "단계별로 올려야 하니까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수라도 페이스를 올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구속이 안 나왔으니까 '이것(어깨 염증) 때문인가'라는 생각도 겹치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하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후라도는 올 시즌 25경기 158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 중으로, LG전 성적은 3경기 1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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