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 롯데-KIA전이 7회 말 우천 중단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비마저 호랑이를 외면하나.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초열세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어 또 비에 발목을 잡혔다. KIA가 4-5로 추격 중인 7회 말 무사 1, 2루 기회를 앞두고 우천 중단이 이뤄졌다.
KIA와 롯데는 8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즌 12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KIA는 1회 말 박찬호의 볼넷과 최원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도영의 병살타와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뜬공이 나와 선취 득점 기회를 날렸다.
양현종은 2회 초 곧바로 송진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달했다. 양현종은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4구째 141km/h 루킹 삼진으로 잡고 송진우가 보유했던 개인 통산 2,048탈삼진 타이 기록에 성공했다.
2회 말 KIA 타선은 양현종에게 득점 지원을 안겼다. KIA는 2회 말 선두타자 나성범의 중전 안타 뒤 후속타자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는 한준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박찬호도 2사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득점 지원으로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 초 곧바로 송진우를 넘어선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3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동희와 만났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양현종은 윤동희와 상대해 높은 속구를 통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개인 통산 2,049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양현종은 5회 초 한순간 무너졌다. 양현종은 5회 초 1사 뒤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정보근과 윤동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이어갔다. 양현종은 손호영과 맞대결에서 4구째 던진 130km/h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가면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역전 3점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반격에 나선 KIA는 5회 말 1사 뒤 소크라테스의 좌익선상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롯데는 6회 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바뀐 투수 곽도규의 2구째 123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역전 솔로 홈런을 날려 경기를 또 뒤집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6회 초 1아웃을 잡은 뒤 구승민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은 5.1이닝 106구 10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시즌 7승 요건을 충족했다.
반격에 나선 KIA는 7회 말 상대 실책과 김도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심판진은 오후 9시 7분을 기준으로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