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LG 불펜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새로 키울 생각하지 마."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20일 잠실 SSG전) 불펜진 활약을 언급했다.
LG는 하루 전 접전 끝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 뒤이어 올라온 이지강(1이닝 무실점)-함덕주(⅔이닝 무실점)-김유영(0이닝 무실점)-김진성(1⅓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1실점/승리 투수)-유영찬(1이닝 무실점/세이브)이 SSG 타선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염 감독은 20일 경기가 끝난 뒤 "에르난데스가 초반 제구가 안 되면서 고전하는 피칭을 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중간 투수들이 1실점으로 잘 막아준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라며 구원진 활약을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운영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LG 불펜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서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내내 구원진 운영에 고민이 많은 염 감독과 LG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07로 리그 6위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3.43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팀은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었다.
LG는 비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더블A)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고, 함덕주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불펜진 개편에 나섰다. 풀타임 1군 2년 차 유영찬을 마무리 투수로 돌린 것을 시작으로 불펜진 구성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노력에도 뜻대로 되지 흘러가지 않는 것이 야구. 오히려 시즌 중반 부상자가 여럿 발생해 구상은 더 꼬였다. 염 감독은 고민을 토로했다.
LG는 유영찬을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는 등 불펜진 개편에 돌입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염 감독은 "모든 투수가 좋아졌다고 생각해 중요한 상황에 쓰면,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불펜 투수를 키운다는 점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KBO 리그는 물론, 모두 마찬가지다. 중간 투수들이 가장 연속성이 떨어진다. 캠프 때도 새로운 선수를 키우는 것이 아닌 박명근과 유영찬, 백승현, 정우영 이렇게 4명의 연속성을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노력했고, 방향성을 잡았지만, 참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 선발 투수 임찬규(올해 19경기 7승 5패 97⅓이닝 평균자책점 4.72)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송찬의는 하루 전 좌익수에서 지명타자로 수비 포지션을 변경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는) 수비를 써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불안했다. (김)현수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꿨다. 아무리 방망이를 잘 쳐도 수비가 안 되면 쉽지 않다. 찬의에게 많은 수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도 찾을 수 있었다. 써봐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8회말 동점일 때 대수비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LG 내야수 송찬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수비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LG 트윈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