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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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제 정신인가…이 와중에 '양민혁 동갑' 06년생 GK 뽑는다니, 공격진 붕괴 직전인데

기사입력 2024.08.21 09: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006년생 유망주 골키퍼 토마소 마르티넬리를 영입할 계획이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히샬리송이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연결되는 등 다른 포지션에서 구멍이 났거나 나고 있지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토앻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골키퍼를 데려오려고 한다. 토마소 마르티넬리는 토트넘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다. 토트넘은 백업 골키퍼를 원한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프레이저 포스터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토트넘은 이제 비카리오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비카리오가 토트넘의 확실한 주전 골키퍼인 만큼, 토트넘은 스쿼드에 합류해 성장하고 미래에 주전 골키퍼가 될 수 있는 백업 옵션을 찾는 중이다"라고 했다.

2006년생 마르티넬리는 현재 이탈리아 내에서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골키퍼다. 194cm의 큰 신장을 갖고 있으며 재능이 뛰어나 이미 이탈리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소집되고 있다. 피오렌티나 유스팀을 거쳐 지난 시즌 1군에 합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한 경기를 소화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처럼 어린 나이에 완성된 골키퍼는 아니지만, 경험만 쌓인다면 후에 대성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피오렌티나가 마르티넬리의 장래를 생각해 그가 2006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프로 무대에서 뛸 기회를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이런 마르티넬리를 데려와 팀에 백업 골키퍼를 추가하고, 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선수를 하나 더 영입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비카리오가 1996년생이기 때문에 아직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말 그대로 미래를 위한 준비인 셈이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치 그레이와 양민혁을 영입했고, 지난겨울 영입을 확정 지었던 루카스 베리발까지 합류시키며 착실히 미래를 대비했다. 마르티넬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경우 2006년생 트리오에 한 명이 더 추가된다.

다만 지금 토트넘의 상황을 봤을 때 유망주 골키퍼를 영입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현재 토트넘에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골키퍼가 아니라 공격수와 미드필더다.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지만 히샬리송의 이탈이 유력하고, 스킵까지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가운데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하나 둘씩 나가거나 쓰러지기 시작하면 스쿼드가 겉잡을 수 없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미래를 위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토트넘이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상 더 중요한 건 현재다.

물론 마르티넬리 영입이 확정된 건 아니다. 폴 오 키프는 "마르티넬리는 토트넘이 지켜보고 있던 선수 중 하나였다"면서 "이것이 토트넘이 마르티넬리를 영입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를 영입할 경우 기존 타깃으로 삼았던 마르티넬리를 영입하는 게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사진=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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