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컨디션 난조에도 '6이닝 무실점'…네일 "꼭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고파"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투혼을 발휘했다.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제임스 네일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4-0 승리와 시리즈 스윕, 4연승에 앞장섰다.

총 투구 수는 91개였다. 투심 패스트볼(28개)과 커터(28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0개), 포심 패스트볼(3개)을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50km/h였다.

올해 25번째 등판서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시즌 11승째(5패)를 거머쥐었고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2.62로 더 낮췄다.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안착했다.

네일은 1회말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말엔 문보경의 헛스윙 삼진,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1루가 됐다.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쳤는데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구를 잡지 못한 채 송구 동작을 취했다.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네일은 박동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금세 3아웃을 채웠다.

3회말은 다시 삼자범퇴였다. 4회말엔 신민재의 유격수 파울플라이,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로 1사 1루가 되자 문보경을 루킹 삼진, 오지환을 1루 땅볼로 정리했다. 5회말, 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6회말 구본혁의 1루 파울플라이, 홍창기의 우전 안타 후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 오스틴을 1루 뜬공으로 제압했다. 기분 좋게 투구를 마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의 6이닝 완벽투와 효율적인 타격이 어우러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네일이 이번 주 2번째 등판이었음에도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칭찬했다.

지난 13일 네일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경기 후 네일은 "최근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걱정했다"며 "다행히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았다. 포수 김태군의 리드를 믿고 투구했다. 팀 연승을 이어 갈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네일은 "야수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가족들이 한국에 온 이후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지내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긴다. 팀의 모든 구성원이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잘해줘 모두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연전 기간 많은 팬분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정말, 꼭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