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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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중계 혹평' 시끌…멘토 "캐스터도 사람, 너그러이 봐주길" (전문)[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19 06:30 / 기사수정 2024.08.19 10:0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MBC 아나운서 김대호의 올림픽 중계에 대한 혹평이 컸던 가운데, '김대호 중계 멘토' 아나운서 김나진이 스포츠 캐스터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나진은 지난 18일 개인 채널을 통해 '제33회 파리올림픽'(이하 '파리올림픽') 중계 소감을 나눴다. 

글에서 김나진은 "제 '파리올림픽'은 '나 혼자 산다'로 잘 정리되는 것 같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마음 속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며 회복했고, 늦은 나이에도 다시 한 번 성장했음으 느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스포츠 캐스터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한다. MBC 입사 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후 노력과 연습을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당연히 저만 그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덧붙여 "당연히 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저는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 스포츠 캐스터를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런 노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늘 결과로 이어지진 않아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방송을 라이브로 소화한다는 설명과 함께 "캐스터도 사람인지라 까먹기도 빼먹기도 헷갈리기도 틀리기도 한다. 말이 안 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글은 다시 고쳐 쓰면 되고, 녹화본은 편집하면 되지만 생방송 중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어 더더욱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방송사 상관없이 이름 앞에 스포츠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모든 선후배동료분들께 이 말씀을 꼭 올리고 싶다"면서 "온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존경합니다. 스포츠캐스터 FOREVER"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파리올림픽'을 통해 스포츠 중계 데뷔전을 치른 김대호의 멘토로 알려진 인물로, 김대호가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했다는 지적 속 이번 글이 알려지면서 더 많은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김나진 글 전문.

제 파리올림픽은 나혼산으로 잘 정리되는 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며 회복했고, 늦은 나이에도 다시 한번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안의 이야기와 별개로 밖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나혼산을 보며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셔 용기를 내봅니다.

저희 스포츠 캐스터들은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고 준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고 연습합니다. MBC 입사 전부터 메이저리그 중계로 처음 이 일을 시작한 이후로 노력과 연습을 한번도 쉰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는 준비하지않고 노력하지않는 스포츠캐스터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 노력이 여러가지 이유로 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는 다른 방송과 달리 대부분 라이브로 방송을 소화합니다. 보통이 3-4시간이고, 올해 하루 7시간30분까지 라이브 방송을 한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캐스터도 사람인지라, 까먹기도, 빼먹기도, 헷갈리도, 틀리기도 합니다.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글은 다시 고쳐쓰면 되고 녹화본은 편집하면 되지만, 생방송 중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어 더더욱 어렵습니다.

모쪼록 보시는 분들께서 캐스터들이 조금 실수하고 모자라더라도 채찍보다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어여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늘 이런 생각을 품고 살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질러봅니다. 방송사 상관없이 이름 앞에 스포츠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모든 선후배동료분들께 이 말씀을 꼭 올리고 싶습니다.

"온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존경합니다. 스포츠캐스터 FOREVER!"

사진=MBC, 김나진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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