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오재일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팀을 구하는 한 방이었다.
KT 위즈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9회초,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오재일이 투런포로 결승 홈런을 장식했고, 후속 황재균이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은 리그 역대 16번째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했다. 오재일과 황재균의 연속 타자 홈런은 올 시즌 리그 46번째이자 KT의 9번째 기록이다.
이날 오재일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황재균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김민혁이 4타수 3안타를 보탰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04개로 선전했다. 우규민이 1⅔이닝 무실점, 김민이 1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1이닝 1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라인업
-삼성: 김현준(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이병헌(포수).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
-KT: 천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3회: 구자욱의 한 방
1회초 코너는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 로하스를 3루 파울플라이,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은 1회말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현준의 2루 땅볼, 김헌곤의 3루 직선타 후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벤자민의 5구째, 131km/h 커브를 때려내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선보였다. 시즌 21호포로 1-0을 이뤘다. 강민호는 10구 접전 끝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2회초 코너가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1루 직선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말 박병호의 루킹 삼진, 이재현의 좌전 안타 후 안주형이 중견수 뜬공, 이병헌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코너는 3회초에도 배정대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 조대현을 우익수 뜬공,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와 함께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3회말 김현준의 2루 땅볼 후 김헌곤이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심우준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 강민호의 3루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6회: 김영웅, 로하스의 한 방
KT는 4회초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천성호의 좌전 안타, 로하스의 3루 파울플라이, 김민혁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 3루.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을 빚었다. 황재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4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벤자민의 5구째, 141km/h 커터를 공략했다.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5호 아치로 2-1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볼넷,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안주형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이병헌이 3구 루킹 삼진, 김현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초 코너는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배정대를 3구 헛스윙 삼진, 조대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해 다시 삼자범퇴를 이뤘다.
5회말 김헌곤의 좌전 안타 후 구자욱이 병살타를 쳤다. 강민호의 3루 땅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KT는 6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천성호의 2루 땅볼로 2사 주자 없는 상황. 로하스가 코너의 3구째, 149km/h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 홈런을 그려냈다. 시즌 27호포로 점수는 2-2. 김민혁의 좌전 안타 후 오재일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6회말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후 KT 벤치가 움직였다. 투수 우규민을 등판시켰다. 박병호의 루킹 삼진, 이재현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KT 위즈 내야수 오재일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9회: 오재일, 황재균의 한 방
7회초 황재균의 우익수 뜬공, 김상수의 우전 안타 후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쳤다. 1루 대주자였던 박민석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배정대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걸렸다. 결국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2사 3루로 이어졌다. 조대현의 대타 장성우가 2루 땅볼로 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7회말 안주형의 대타 김지찬이 헛스윙 삼진, 이병헌이 2루 땅볼, 김현준의 대타 류지혁이 투수 땅볼을 기록했다.
삼성은 8회초 투수 최지광을 투입했다. 심우준의 대타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 천성호를 3구 루킹 삼진,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KT는 8회말을 투수 김민에게 맡겼다. 김민은 김헌곤을 3구 헛스윙 삼진, 구자욱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9회초 김민혁의 중전 안타 후 삼성이 투수를 오승환으로 교체했다. 후속 오재일이 오승환의 초구, 137km/h 포크볼을 강타했다. 비거리 115m의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포로 팀에 4-2를 선물했다. 황재균은 오승환의 8구째, 142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 아치로 5-2 점수를 벌렸다.
박민석의 루킹 삼진 후 배정대가 9구 혈투 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은 투수 김태훈을 등판시켰다. 장성우의 3루 땅볼로 9회초는 막을 내렸다.
9회말 KT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앞세웠다.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후 박병호가 박영현의 2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3-5. 그러나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 김지찬의 우익수 뜬공으로 더 추격하지 못했다. KT가 그대로 승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