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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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결국엔 '추격쥐'가 된 LG 트윈스

기사입력 2011.09.12 08:33 / 기사수정 2011.09.12 08:33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갈 길 바쁜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무서운 추격모드를 펼쳤지만 '추격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LG 팬이시라면 이런 모습 정말 자주 보셨죠? 이제는 거의 하나의 시나리오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몇 시즌 째 초반에는 좋은 투타 밸런스로 4위권 안에 들며 '드디어 유광잠바를…'이라는 기대를 주지요. 하지만, 6~7월 즈음 주전 야수들과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8~9월부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힘을 내지만 결국에는 4강 탈락을 하고 맙니다.

팀 리빌딩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시즌 초반 박현준-리즈-주키치라는 가장 강한 원투스리펀치를 가동하고 불펜진 역시 신예 임찬규와 노장 이상열 SK에서 수혈된 김선규 등으로 나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반에 '1위'까지 올라가며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를 높였죠. 야수진들도 이대형-박경수의 테이블 세터진과 박용택-이병규-조인성의 중심타선이 모두 고른 활약을 하고 수비에서도 뭔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시즌초반 롯데 타선보다 더 나은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둘 야수들이 이탈하더니 갑자기 승차가 +10까지 갔던 팀의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분명 5위팀 롯데와 승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조급해하며 가장 장점이던 선발진을 불펜에 투입하고 또한 불펜은 코칭스태프에 불신을 느끼며 난조를 보이는 최악의 모습을 보입니다.

선발진들은 결국 몇 경기 동안 자신들의 페이스를 잃었고 그렇다고 불펜진이 안정된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난조 끝에 4위 자리를 롯데에게 내주자 갑자기 LG는 또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현금 트레이드 의혹을 사면서까지 데려온 송신영-김성현이 투수진에서 안정감을 주고 야수들도 하나둘 복귀하면서 뭔가 '다시 해보자' 라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을 보이며 4강의 희망이 멀어져가며 뿔난 팬들의 '청문회'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맞이합니다.

결국 이제 스무 경기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4위 SK와의 경기수가 6경기까지 나버리며 희망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이렇게 승차가 벌어져서 희망이 없어진 시점에서 LG 선수들은 누구보다 끈질긴 팀이 돼서 9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도 한 이닝에 7득점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늦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의견보러가기]


[사진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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