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은 매 시즌 주목할 만한 공격수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열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이 손흥민이 득점왕을 노릴 수 있는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2024-25시즌 PL 득점왕이 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들을 살펴봤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홀란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선수들은 충분히 많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지난 시즌 득점 순위 상위권에 있던 선수들이 차례대로 언급됐다. 홀란부터 콜 팔머(첼시),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는 물론 2021-22시즌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정배'는 홀란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은 그해 리그에서만 36골을 폭격하며 레전드 앨런 시어러를 넘어 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득점왕도 당연히 홀란의 차지였다. 2위 해리 케인도 30골로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홀란의 기록보다는 6골이나 부족했다.
'BBC' 역시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갖고 있는 홀란은 맨시티가 경기를 지배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단순한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다. 홀란은 맨시티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리그 66경기에서 무려 63골을 넣었다"고 했다.
홀란의 아성에 도전할 선수로는 과거 맨시티에서 뛰었던 첼시의 에이스 팔머가 꼽혔다. 팔머의 지난 시즌 리그 기록은 22골 11도움이다.
'BBC'는 "홀란에게 근접할 수 있는 도전자는 팔머"라며 "팔머는 첼시로 이적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뻔했다"면서 팔머가 이번 시즌 홀란과 득점왕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의 주포 이삭과 빌라의 간판 공격수 왓킨스가 뒤를 이었다. 이삭은 지난 시즌 2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왓킨스는 19골 13도움을 올리며 공격과 도움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다음으로 거론된 선수는 리버풀의 파라오 살라였다. 살라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시즌에도 18골 10도움 기록을 세우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BBC'는 살라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아닌 아르네 슬롯 감독 아래에서 어떻게 뛸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짚었다.
17골 10도움을 터트리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던 손흥민도 빠질 수 없었다.
'BBC'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득점 기회 앞에서 언제나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윙어보다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면서 "손흥민은 이제 32세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체는 또한 지난 시즌 16골 9도움으로 PL 최고의 윙어 중 하나로 꼽혔던 부카요 사카(아스널) 역시 이번 시즌에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도미닉 솔란케나 리버풀의 다르윈 누네스, 이번 여름에 맨유 선수가 된 조슈아 지르크지와 첼시의 크리스토퍼 은쿤쿠, 그리고 브렌트퍼드의 이반 토니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장-필립 마테타 등이 추가로 언급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