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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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걸 하다니!' 유리몸 CB 또 다쳤다...새 팀 데뷔전 '20분 만에' 부상 OUT→텐 하흐 선견지명 통했나?

기사입력 2024.08.12 19:37 / 기사수정 2024.08.12 19: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현명한 판단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방출한 라파엘 바란이 새 소속팀 데뷔전서 20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바란의 코모 데뷔전은 불과 20분 만에 최악으로 끝났다. 경기 시간 절반도 버티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돼 코모의 코파 이탈리아 1라운드 탈락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는 이날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의 삼프도리아와 맞붙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 코모에 합류한 바란은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었으나 전반 20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됐다. 코모는 바란의 상태를 확인한 후 그를 에두아르도 골다니가와 교체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란은 무릎에 붕대를 잔뜩 감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프랑스 출신 센터백 바란은 지난 2010년 17세의 나이로 랑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난 바란은 2011년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레알에는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등 월드클래스 수비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바란은 조금씩 기회를 잡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페페가 떠난 뒤에는 라모스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다.

레알에서 뛴 11년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3회, UEFA 슈퍼컵 3회 등 총 19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진정한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났다.

바란은 2021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레알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룬 바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눈을 돌렸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끌던 맨유로 이적했다.

2021-22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 바란은 이번 시즌까지 통산 9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리그컵 우승을 이뤄내며 맨유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너무나 잦은 부상이 가장 골칫거리였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10월 2주짜리 부상을 끊은 바란은 복귀한지 일주일 만에 또 햄스트링을 다쳐 2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는 부상으로 30일 가까이 쉬며 총 5경기를 빠졌다.

2022-23시즌에도 부상이 바란을 괴롭혔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일주일을 결장한 바란은 복귀 2주 만에 다리를 다쳐 3주 가량 병원 신세를 졌다. 지난해 4월에는 발을 다쳐 한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고, 시즌 막바지가 돼서야 간신히 복귀했다.

지난 시즌 또한 시즌 초부터 한 달 동안 부상에 허덕였다. 설상가상 주전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인 바란은 지난 4월부터 전력에거 이탈했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란이 맨유에서 부상으로 빠진 일수는 217일이다. 약 3년 동안 무려 7개월을 부상으로 빠진 것이다. 토크스포츠도 "바란은 맨유에서 뒨 3시즌 동안 24경기 이상 뛴 시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맨유는 바란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시즌 동안 헌신한 바란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다"라며 바란과의 동행이 끝났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까지 바란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알렸고, 6월 30일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바란은 세리에A 승격팀 코모에 합류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파브레가스가 감독인 코모는 바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바란은 입단 당시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파브레가스는 나를 설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축구에 관해 얘기 했고, 난 그의 플레이 철학을 좋아했다. 우린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승리를 갈망하는 사람이다"라며 "이탈리아에서 뛴다는 계획은 전혀 세운 적이 없었지만 이탈리아 리그는 성장하고 있고, 야망이 크다. 내 경력을 위해 여기 오기에 좋은 시기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란은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를 방출한 맨유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크스포츠,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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