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미소 짓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투수진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하루 전 6-10 패배를 갚고 KT의 4연승을 가로막았다. 3연전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였다.
반즈가 승리를 견인했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자랑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다. 더불어 후반기 전 경기인 6게임서 모두 QS를 선보였다. 시즌 7승째(2패)를 거머쥐었고, 평균자책점은 3.08에서 2.87로 낮췄다.
총 투구 수는 109개(스트라이크 73개)였다. 슬라이더(40개)와 포심 패스트볼(34개), 체인지업(20개), 투심 패스트볼(15개)을 섞어 던졌다. 포심과 투심 최고 구속은 각각 147km/h, 146km/h였다.
이어 김상수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쌓았다. 김상수는 16홀드째, 김원중은 18세이브째다.
9회말 김원중이 위기에 처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상수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배정대의 좌전 2루타 등으로 1사 2, 3루. 송민섭의 대타 문상철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른 뒤 1사 만루서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김태형 감독.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 감독이 김원중을 다독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타선에서는 박승욱이 솔로 홈런으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0-0으로 팽팽하던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을 맞이했다. 박승욱은 KT 선발투수 조이현의 5구째,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비거리 130m의 우중월 솔로포로 미소 지었다. 시즌 5호 아치로 1-0을 이뤘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황성빈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지원했다. 추가점이 절실하던 7회초 1사 1, 3루서 황성빈이 등장했다. 투수 방면 번트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KT 구원투수 우규민이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고, 2루수 김상수가 달려와 베이스 커버에 나섰지만 황성빈이 빨랐다. 3루주자 박승욱의 득점으로 점수는 2-0이 됐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반즈가 7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김상수, 김원중도 실점 없이 잘 막아줘 팀 완봉승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타격에서는 결승 홈런을 친 박승욱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열성적으로 원정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