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시했던 대형 센터백이 마침내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대신 선택한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으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웨스트햄이 OGC 니스와 장 클레어 토디보 영입에 관해 전격 합의를 이뤄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합류할 예정"이라며 "개인 조건도 합의에 도달했다. 토디보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유벤투스도 여전히 관심이 있지만 웨스트햄이 거래를 완료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백인 토디보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 동안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연결됐다. 토트넘, 맨유, 첼시 등이 토디보를 노렸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토티보 영입을 검토했다.
실제로 토트넘 이적이 매우 가까웠다. 스포츠 위트니스는 "토트넘이 프랑스 리그1 니스와 구단간 합의를 마쳤다.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 경쟁에서 맨유와 싸워야 했다. 토트넘이 맨유를 제치고 토디보를 데려오는 데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의 필수 역량으로 여겨지는 빌드업,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토디보를 안지 포스테고글루 감독이 원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러나 니스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 시즌 중 핵심 센터백을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국 토트넘은 토디보 대신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라두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하지만 토디보는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갈망했다. 니스 잔류가 확정된 후에도 "난 니스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신경 쓰게 되면 나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남은 기간 니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축구계는 빠르게 움직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결코 알 수 없다. 여름까지 기다린 후에 결정하겠다. 내 결정이 남는 것이든 떠나는 것이든 발표하겠다. 중요한 경기들이 다가오고 있다. 만약 이번이 니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면 팀과 함께 아름다운 일을 경험한 뒤 떠나고 싶다"라며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결국 그 꿈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올 여름에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이 토디보를 노렸다. 웨스트햄은 나예프 아게르, 퀴르 주마의 이탈을 대비해 새로운 센터백을 물색했고, 토디보를 타깃으로 점찍었다.
온스테인은 "3000만 유로(약 447억원)의 초기 제안이 거절됐지만 2027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토디보에 대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니스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디보 매각으로 수익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디보는 오늘 웨스트햄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유벤투스가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웨스트햄이 토디보 영입을 결정했으며, 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 된다면 훌렌 로페티기 감독 밑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큰 변수가 없는 한 이적이 곧 완료될 거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