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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희대의 배신자 되나? 결국 레알 마드리드 갈 수밖에…"2250억은 기준점, 재계약 의심스러워"

기사입력 2024.08.08 06:47 / 기사수정 2024.08.08 06:4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토트넘 홋스퍼 잔류를 외쳤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향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로메로와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토트넘이 위기에 빠졌다.

레알 소식을 전하는 SNS 계정 마드리드 존은 지난 6일(한국시간) "레알은 로메로에게 관심이 있었다. 올해 초 로메로에 대해 토트넘에게 문의한 적이 있다"라며 "토트넘은 그때 1억5000만 유로(약 2253억원)를 요구했고, 레알은 발을 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다음 여름 레알은 다시 로메로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1억5000만 유로라는 액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만약 지금 1억 유로(약 1502억원)를 불렀다면 다음 여름에는 5000만 유로(751억원)까지 낮춰 불러야 했을 것"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로메로가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할까'라는 팬의 질문에 "내 견해로는 의심스럽다"며 로메로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센터백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재능을 폭발한 후 토트넘에 합류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2021년 여름 임대로 합류했던 로메로는 첫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토트넘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거친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이 지적 받기도 하지만 줄곧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수비수로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도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해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경험했다. 현재 세계에서 손꼽히는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는 캡틴 손흥민을 보좌할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손흥민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이끈다면 로메로는 파이팅 있게 투지와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023-24시즌 로메로의 활약은 대단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후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부주장으로 임명돼 주장 손흥민을 도왔던 로메로는 새로운 센터백 파트너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을 때 꿋꿋하게 자기 자리를 지켰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로메로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5위보다 더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쳤을 가능성이 높았다.



세계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로메로에게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인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특히 세계적 거하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을 검토했다.

지난 3월 더하드태클은 "레알은 로메로에 대해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 처음 관심을 가졌던 건 로메로가 아탈란타에서 뛸 때였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최고 수준의 센터백을 찾기 위해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데려오려는 레알의 지속적인 열망은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라며 세계 최고 레벨로 성장한 로메로가 레알의 타깃이 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토트넘의 상징인 로메로가 레알의 타깃이 됐다. 나초와 알라바 같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과 부상, 에데르 밀리탕의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수비 라인을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탄탄한 수비력과 경기 예측 능력으로 인정 받은 로메로는 레알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됐다. 구단 보드진은 최고의 선수로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로메로가 가장 완벽하게 들어맞는 프로필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 또한 "레알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토트넘은 레알의 대규모 제안에 대비하고자 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인 로메로 없이 다음 시즌을 운영해야 할 수 있다. 로메로도 부주장직을 맡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는 걸 즐기고 있으나 레알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로메로의 이적 가능성을 전망했다.

최근에는 ESPN 아르헨티나가 "레알은 로메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토트넘 측에 로메로 영입 조건을 문의했다"라며 초기 접촉이 이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수비 핵심으로 성장한 로메로를 놓아줄 리 없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로메로는 자신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2027년까지 토트넘과 함께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음 시즌 로메로를 중용할 것이며 올 여름 수비수 매각 대신 옵션 강화를 노린다"라며 "토트넘은 레알의 관심에 맞서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로메로도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코파 아메리카 참가로 늦게까지 휴가를 떠났던 로메로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남아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로메로는 3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난 다른 팀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난 토트넘을 많이 존중한다"라며 "토트넘은 항상 내게 많은 애정을 줬다. 난 토트넘에서 뛰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사명이기도 하다"고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16년 동안 이어진 무관 징크스를 끊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 됐다. 더하드태클은 7일 "레알은 로메로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레알은 공식적으로 로메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준비가 됐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레니 요로를 뺏긴 이후 토트넘 주축 수비수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다만 토트넘과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메로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7년 여름에 만료된다.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 토트넘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경우에도 로메로를 더 붙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로메로의 바람처럼 우승컵 한 개를 드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지금 당장은 로메로가 토트넘에 충성심을 보이고 있으나 트로피를 얻지 못한다면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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