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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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또 충격 발언…"회견 불참? 기다리라고만 하더라, 한국 가서 다 얘기"

기사입력 2024.08.07 08:01 / 기사수정 2024.08.07 08:05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대한배드민턴협회 행정 등에 대한 폭탄 발언으로 시선을 모은 안세영이 귀국길에 올랐다.

안세영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5시 정도에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샤를 드골 공항엔 최근 그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적지 않은 취재진이 몰렸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취재진과 만나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프랑스에선 할 말이 없는 듯 했다. "지금 (상황이) 많이 복잡하다. 한국에 가서 이야기해드리겠다"고 거듭 말했다.

같은 날 대한체육회가 파리 시내에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 하우스에선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원호-정나은은 지난 2일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시웨이-황야총 조에게 패하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결승 진출도 이뤄냈다. 

하지만 김원호-정하은 조는 이날 예상밖 무거운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안세영의 폭탄 발언에 배드민턴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 특히 정나은의 경우 "안세영과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을 의식한 듯 안세영은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면서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세영은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선 안세영 불참이 누군가의 권유 혹은 사실상의 지시 등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체육회에서는 선수 의사로 안 나왔다고 했는데 아니었나'고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다 기다리라고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에게 기다리라고 한 사람들이 대한체육회인지 대한배드민턴협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완벽히 누르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1년 사이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쓸면서 세계 배드민턴의 여제임을 확실히 알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결승전 끝난 뒤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노래하면서도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뒤 10개월간 자신의 부상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표팀과 다신 동행하기 어렵다는 점까지 알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거머쥔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했다. (파리 올림픽에) 나올 수 없는 상태였는데 (협회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대표팀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짧게 말하자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나의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협회) 눈치도 많이 보시고 힘든 순간을 많이 보내셨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너무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길게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맞수 천위페이와 싸우며 당했던 부상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가볍게 여겼다는 뜻이다. 안세영은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후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오른 무릎 근처 힘줄 일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 진단이 오진이었으며 지난해 연말에야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는 걸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무릎 부상이 악화된 배경엔 최초 검사에서 오진,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각종 국제대회 출전 강행을 지시한 배후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은 "처음 오진이 나왔던 순간부터 계속 참고 경기를 뛰었다"며 "지난해 연말 다시 재검진을 해보니까 무릎이 많이 안 좋았다. 파리 올림픽까지 시간도 많이 없었고 참고 뛰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또 "계속 꿋꿋하게 참고 뛰었다. 대표팀에서 부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승전을 마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세영은 이후 SNS를 통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부분, 권력보다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었다"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 해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했다.

안세영의 폭탄 발언이 나오자 정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8월5일) 안세영 선수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안세영이 금메달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선수 입장에서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작심 발언을 내놓은 만큼 그간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 대표팀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고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단 안세영이 한국에 가서 한 번 더 언급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화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과연 입국장에서 그냥 귀가할지, 새로운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안세영은 공항에 먼저 도착해있던 부모님과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여자 단식 동료 김가은(삼성생명)과도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고 여자복식 선수들과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다만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는 별다른 소통이 없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우승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에 대한 불합리를 직격해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6일 파리 시내 코리아 하우스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제가 기자회견을 안 나간 것도…'라고 운을 떼더니 '딱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저도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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