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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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하기가 좀 힘듭니다"...'포항 원정' 앞둔 국민타자, 왜 불만 드러냈나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8.06 16:42 / 기사수정 2024.08.07 03:00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정 편성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포항 원정에 대해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그것보다도 왜 우리 팀이 자꾸 편성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인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소화했으며, 이달에는 20~22일 삼성 라이온즈의 제2 홈구장인 포항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일정 편성에 대해 "연고도시 외 지역 팬서비스 및 저변확대"라고 알린 바 있다.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대도동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삼성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 400호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대도동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2사 삼성 이승엽이 KBO리그 최초 400호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의 소개가 펼쳐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올스타와 드림올스타의 경기, 경기 전 양팀 선수들의 소개가 펼쳐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더운 날씨와 인조잔디라는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두산으로선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울산(6월 30일~7월 2일 롯데전), 포항(7월 4일~6일 삼성전)을 방문한 만큼 2년 연속으로 비슷한 시기에 제 2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울산에 갔다가 포항으로 갔는데, 올해도 또 간다. 사실 팀 입장에서는 납득하기가 힘들다. 지난주에 울산(2일, 4일 LG-롯데전)가 두 차례 폭염으로 취소됐지만, 가장 더운 8월에 포항 경기가 편성된다는 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 경기력도 그렇고 체력과 이동 거리도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어 "인조잔디에서 온도가 35도 이렇게 올라가면 정말 힘들다. 그때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며 "말하고 싶은 건 내년에는 (이 시기에 제 2홈구장 방문 일정이) 안 잡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KBO에서) 그냥 하라고 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얘기하지 않으면 바꿀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제2 홈구장 방문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그 시기가 중요하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승엽 감독은 "5월처럼 날 좋은 때도 있지 않나. 선수들이 모두 죽게 생겼고, 이제 진이 빠진 상태다. 100경기가 넘어가면 선수들이 다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KBO는 일요일, 공휴일 경기 개시를 오후 5시에서 6시로 한 시간 미룬다고 발표했다. 혹서기 기상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폭염 특보 발령 등에 따라 관중과 선수, 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KBO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이승엽 감독은 "천연 잔디에서 하는 것도 사실 힘들다. 투수들도 그렇고 포수들의 경우 정말 안쓰럽다"며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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