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BO리그 경기 생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호 KBSN스포츠 캐스터가 대기발령 조처를 받았다.
KBSN 측은 2일 공식 홈페이지에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에서 KBSN은 "KBSN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 경기를 중계 중에 있었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하였으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중계 중 한 야구팬이 스케치북에 적은 '여자라면 최재훈' 응원 문구를 보고 "저는 여자 라면을 먹고 싶습니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응원 문구를 작성했던 팬은 커뮤니티를 통해 경기 후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고, 중계 다시보기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편집할 것과 다음 중계에서 말실수를 정확히 얘기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일 창원 KT-NC전 중계를 맡은 KBSN스포츠는 경기 시작 전 권성욱 캐스터가 "먼저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어제 중계 중 당사 캐스터의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 어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KBSN은 이번 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방송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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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