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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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42일'만의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오승환 "고맙다는 말보단, 잘하고 싶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7.28 07:36 / 기사수정 2024.07.28 07:36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책임감이 느껴지는 한마디였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⅓이닝 무실점, 투구 수 4개로 세이브를 챙겼다. 팀의 3-2 승리와 3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삼성은 3위를 유지했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26세이브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총 44경기 43이닝에 나서 2승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또한 개인 통산 426세이브째를 쌓았다.

더욱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역대 KBO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27일 기준 42세12일의 나이로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종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 보유자는 임창용(전 KIA 타이거즈)이었다. 2018년 6월 7일 수원 KT전서 42세3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수확한 바 있다.

오승환은 임창용 이후 2242일 만에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오승환은 "이 순간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선후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단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 말보다는 잘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팀이 한창 순위 싸움 중이다. 시즌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매 경기 승리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삼성은 0-0으로 맞선 5회초 실점을 떠안았다. KT 선두타자 배정대가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의 3구째, 136km/h 슬라이더를 때려내 비거리 120m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은 0-1로 끌려갔다.

5회말 타자들이 곧바로 일격을 가했다. 김현준의 우중간 안타 후 안주형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1루 송구가 빗나가 실책이 됐다.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헌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이재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을 만들었다. KT는 강민호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2사 만루 찬스서 김영웅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팀에 3-1을 선물했고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마지막 9회초, 김재윤이 등판해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장성우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2km/h 패스트볼이 비거리 105m의 좌월 솔로포가 됐다. 오재일의 3루 파울플라이 아웃 후 오승환이 등장했다.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시에 찬란한 기록을 손에 넣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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