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미스트롯3' 배아현 부녀가 '어색 부녀'에서 '절친 부녀'로 거듭났다. '역대급 난제 부자' 장광 부자는 "노력할게"와 "감사합니다"로 서로를 향한 진심을 내보이며 관계 개선을 향한 첫발을 뗐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은 배아현 부녀가 두 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배아현의 아빠는 "'아빠하고 나하고' 이후 딸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라며 방송 후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딸을 위해 '일일 매니저'에 도전한 배아현의 아빠는 처음 가본 드라이브 스루에 당황해 "미안합니다"를 반복하며 진땀을 흘렸다.
심지어 걸어서 음식을 받아오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는 "운전할 때 창문 다 열고 딸이 부른 노래 틀고 간다"라며 특별한 딸 자랑 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연장에 도착한 후 배아현의 아빠가 딸의 무대 필수품인 인이어를 분실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나 때문에 노래 못하면 어떡해"라며 사색이 됐지만, 다행히 인이어는 차 안 콘솔 박스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한숨을 돌리고 공연장 밖으로 나간 배아현의 아빠는 딸의 팬들이 보내준 커피차를 보고 감동했다.
"아현이가 (무명 때는)행사장 화장실에서 무대복 갈아입고 그랬는데... 그때 생각하면 눈물 난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음 주 방송에서는 '미스트롯3' 콘서트에 오른 배아현의 모습이 이어진다. 과연 '일일 매니저' 배아현의 아빠는 무사히 하루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장광은 딸 미자와의 통화에서 아들과 화법 문제로 다툰 일을 상담했다. 미자는 부자 관계 개선을 위해 아빠에게 특급 미션을 줬다. 용기를 낸 장광은 아들 장영의 방으로 가 활짝 웃으며 "잘잤니? 어젯밤에 아빠 꿈 꿨니?"라며 인사를 건넸다.
또 아들이 집안일을 하자 "수고했다. 너 되게 깔끔하다" 등 평소에 하지 않았던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나 아빠의 달라진 모습에 장영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고 당황스러웠다"라며 어색해했다.
이어서 장광 부자는 처음으로 둘만의 술자리를 가졌다. 대학원에서 청소년 상담을 전공한 장영은 "10대 때의 장영을 3인칭 입장에서 바라보니 왜 저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을까 싶었다. 그게 너무 아프고 불쌍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공부를 하고 나서 만나게 될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라며 심리학과 대학원을 지원한 이유를 고백했다. 동시에, 자신의 대학원 공부를 지지해 주지 않는다고 느꼈던 가족에게 서운했던 마음도 드러냈다.
장광은 가까워지려는 자신의 노력에도 아들이 무덤덤하게 반응했던 이유를 물었다. 장영은 "칭찬이 낯설어서 그렇다. 3년 전, 태어나서 처음 아빠에게 잘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고백했다.
그제서야 아들의 상처를 깨닫게 된 장광은 "내가 아들한테 상처를 많이 준 것 같다. 너무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장영은 배우 일을 지지해 주는 부모님에 대해 "늘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몰랐던 진심을 전했다.
장광은 "앞으로 아빠도 너를 인정해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장영이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서로를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