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을 통해 유쾌한 여장 변신에 도전하며 가족들을 마주했을 때 반응을 떠올렸다.
23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야 너두 웃길 수 있어!'라는 제목의 '살롱드립2'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31일 개봉을 앞둔 '파일럿'에 출연하는 배우 조정석, 신승호가 등장해 MC 장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에서 조정석은 실직 후 여동생 한정미의 신분으로 변신해 다시 한 번 항공사에 취직하는 스타 파일럿 한정우 역을 연기한다.
MC 장도연은 "'파일럿' 포스터를 보고 많은 분들이 조정석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냐 했는데 그 사람도 조정석인 걸 알고 놀랐다 하더라"고 말했고, 조정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 그런 얘길 많이 들었다"고 웃었다.
조정석은 "분장팀, 의상팀과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 어떻게든 저를 변신시켜야 하니까. 그 변신이 어느 정도 납득이 돼야 하지 않나. 쌍꺼풀 테이프도 붙이고 떼보면서 시도를 엄청나게 했다"고 떠올렸다.
'조정석의 여장을 본 느낌이 어땠냐'는 말에 신승호는 "현장에 갈 때마다 하루하루 설렜다. '오늘은 그녀가 어떤 분장을 했을까' (궁금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정석은 "머리가 젖은 장면을 촬영할 때가 있었다. 순간 거울을 봤는데 (내 모습이) 너무 괜찮은 것이다. 그날 셀카를 얼마나 찍었는지"라고 넉살을 부리며 "커피숍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밖에서 들어오는 조명이 너무 좋아서 핸드폰을 무심히 켰다. 그런데 그 때도 내 모습이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결혼해 2020년에 태어난 딸까지 다복한 가정을 꾸린 조정석은 "거미 씨에게 셀카를 보여줬냐"는 물음에 "보여줬다. '진짜 예쁘다'고 하더라. 나도 고맙다고 했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장도연은 "평소에 가족 분들과 영상통화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 한정미로 변신했을 때 영상통화를 하신 적은 없냐"고 얘기했고, 조정석은 "한정미였을 때는 영상통화를 해 본 적이 없다. 행여 우리 딸이 놀랄까 봐"라며 딸에게 여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딸이 보고 싶어서 영상통화를 많이 하는데, 일반적인 제 모습일 때 많이 한다. 제가 예전에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방송을 딸과 같이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누구야?'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빠가 수염 붙였어'라고 하기에 '분장한 모습을 알아보는구나' 안심했었다. 그런데 제가 화를 내는 장면을 보고 딸이 놀라면서 '싫어'라고 하기에 (이번에 여장을 했을 때는) 그 생각이 나서 차마 영상통화를 걸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조정석은 "쉬는 날에는 아이와 놀거나 영화를 본다. 요즘 딸과 역할 놀이를 하면서 놀아준다. 연기를 하는 게 역할 놀이에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아빠로의 일상을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살롱드립2'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