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전준우 '시즌 첫 2번타자' 출격…"레이예스 앞쪽에서 다 끊기더라"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강화를 위해 주장 전준우를 시즌 첫 2번타자로 배치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손성빈(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올해 20경기 8승 7패 124⅔이닝 평균자책점 3.61)으로 진용을 갖췄다.



눈에 띄는 건 전준우의 2번 배치다. 익숙했던 3번타자에서 벗어나 올 시즌 처음 2번타자로 출격해 윤동희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 전준우의 통산 2번타순 성적은 타율 0.295(623타수 184안타) 22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7이다.

올해 전준우는 56경기 타율 0.290(221타수 64안타) 11홈런 44타점 OPS 0.874를 기록하고 있으나 득점권 타율은 0.216(73타수 16안타)으로 침체하다. 주포 레이예스에게 득점 기회가 연결되지 않았다. 전준우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바꾸기도 했다.

'전준우 타선 조정은 이전 중요한 상황의 아쉬웠던 결과 탓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감독은 "당연히 그렇다. 왜냐하면, 레이예스 앞에서 (찬스가) 다 끊긴다. 뒤쪽으로 빼기도 했는데, 오늘(23일)은 타격코치가 2번으로 넣었다. 2번으로 한 번 쳐본다"라고 얘기했다.



롯데는 하루 전(22일) 이동일 마당쇠 김상수를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이 던졌다. 김상수가 좀 지쳐 보여서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 엔트리를 제외했다"라고 얘기했다. 김상수는 올해 팀 내 가장 많은 5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5홀드 1세이브 47⅓이닝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이다. 김상수가 빠진 자리는 최이준이 채웠다.

김 감독은 "김상수는 열흘 정도 한 번 빼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필승조는) 있는 선수로 해야 한다. 한현희와 구승민이 들어가야 하고, 최이준도 한 번 써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9~21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리즈 첫날(19일/10-6승) 승리한 뒤 이튿날(20일/4-21패)과 마지막 날(21일/5-6패) 연패를 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에이스 윌커슨을 내보내며 승리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롯데 23일 1군 엔트리 변동

IN- 투수 최이준

OUT- 김상수(22일 엔트리 제외)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