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문동주가 자신의 강점인 구위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 타자들의 공략에 고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문동주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팀은 3-7로 패배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62개, 볼 39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3개), 커브(28개), 슬라이더(18개), 투심, 체인지업(이상 1개) 순이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직구 최고구속은 161km/h를 나타냈으며, 트랙맨 장비 기준으로 최고구속이 160.6km/h까지 찍혔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문동주는 직전 등판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2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뛰어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로 LG 타선을 요리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12일 경기를 통해) 좋은 면을 봤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와 달리 문동주는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헌납하면서 실점했다. 후속타자 최원준의 중견수 뜬공 이후 김도영의 2루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으면서 또 실점했다. 특히 소크라테스, 나성범 모두 직구를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며 문동주의 빠른 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한화 타선이 2회말 1점을 만회하면서 문동주를 도왔지만, 문동주는 3회초에도 고개를 떨궜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삼진을 솎아낸 뒤 최원준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데 이어 김도영의 2루타로 1사 2·3루에 몰렸다. 득점권에 강한 최형우와 마주한 문동주는 2타점 적시타를 헌납,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1회초와 마찬가지로 3회초에도 직구가 통하지 않았다. 김도영과 최형우 모두 직구를 쳐서 안타로 출루했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는 4회초와 5회초 2이닝 연속으로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6회초를 앞두고 김규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는 7회말 김태연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9회초 소크라테스의 투런포로 좌절하면서 끝내 문동주의 패전을 지우지 못했다.
한편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패배한 한화는 20일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좌완 김기중이 제임스 네일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