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같이 삽시다' 이상아가 모친과의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이상아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상아는 '같이 삽시다' 식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모친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즐겼다.
이상아의 모친은 쌈을 싸 이상아에게 건넸다. 안문숙은 "사랑한다고 말씀 드려라", 박원숙은 "사랑한다 말하기 어려우면 안아드려라"라고 하자 이상아는 손을 내저었다.
이상아는 "어머니와 스킨십이 어렵다. 거의 40년 산 것 같다"며 첫 결혼 이후 다른 결혼 생활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고.
이상아의 모친은 "상아 덕분에 살았다. 상아 때문에 밥을 먹고. 그러니까 감사하다"라며 "자식에게 받기만 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상아는 언니, 동생을 다 결혼시킨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아는 12살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고. 그러면서 "막내 딸은 서울대 수석입학했다. 같은 과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 너무 잘 산다. 큰 딸은 키우며 선녀라고 불렀다. 그런데 상아는 이용만 당하니까 그것 때문에 미움이 쌓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엄마는 내가 불쌍한 것 모른다"라며 함께 다큐멘터리 촬영 차 중국으로 떠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다큐멘터리 PD는 이상아의 아픔을 풀어내고 싶어 했다. '딸 중 누가 제일 마음 아프냐'는 질문에 이상아의 모친은 "막내"라고 답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박원숙은 "막내 집에 가서 사셔"라고 이야기하자 모친은 "거기는 상황이 안된다. 자식이 셋이나 된다"라며 변명했다. 이상아는 "내가 제일 편하니까 나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은이가 "딸 셋 중 가장 효녀는 이상아다"라고 하자 이상아의 모친은 "그런데…"라며 "경제적으로 도움은 많이 받았지"라고 변명했다.
'같이 삽시다' 자매들은 '모시고 사는 것이 제일 효녀'라며 이상아를 옹호하자 그의 모친은 "아는데, 마음이 그렇더라. 같이 살면서 상아의 말이 상처라고 생각하니까"라며 서운함이 쌓였다고 고백했다.
안문숙은 이상아에게 "어머니를 놓을 수 없으면, 맞춰드려라"라며 "내가 같은 상황이었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더라"라며 조언했다.
이상아의 모친은 "내가 죽으면 상아가 3일 동안 울기만 할 것 같다"라며 이상아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KBS 2T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