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8→12:8' 마법같은 연장 역전승…이강철 감독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8회 이후에만 12점을 냈다. KT 위즈가 역대급 뒷심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키움전을 싹쓸이, 5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2-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스윕, 5연승과 키움전 9연승을 달성한 KT는 시즌 전적 44승2무46패를 만들었다. 반면 5연패, KT전 9연패에 빠진 키움은 37승52패가 됐다.

선발 고영표가  5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고, 성재헌이 1⅓이닝 1실점(비자책점), 이상동이 ⅓이닝 2실점을 한 후 박세진(11⅓이닝)과 김민(⅔이닝), 박영현(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장단 12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배정대가 동점 그랜드슬램 포함 6타점을 폭발시켰다. 문상철은 결승타가 되는 투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현우는 눈야구로 3타점, 로하스가 1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0-8로 끌려가던 KT는 8회부터 경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8회초 조영건 상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의 우전 2루타를 엮어 간단하게 한 점. 1사 후 권동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바뀐 투수 주승우 상대 오재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만루에서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3-8.

그리고 KT는 김성민을 상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강현우의 볼넷으로 4-8로 점수를 좁혔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김성민의 123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반면 키움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10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고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출루한 뒤 3루까지 진루한 상황, 김동욱의 슬러브를 받아친 문상철의 투런이 터지며 KT가 10-8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KT는 2점을 더 추가했고, 10회말을 박영현이 막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타석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경기 막판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심우준의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와 문상철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잘 막아준 박영현 수고 많았다. 윤준혁의 데뷔 첫 안타를 축하하고,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