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눌렀다"…'6이닝 완벽투' 최준호, 다음 등판 기회 약속받았다 [울산 현장]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초반 좋았을 때처럼 도망가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 최준호를 언급했다.

최준호는 지난 경기(17일 울산 롯데전)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종 성적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이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구원진 난조로 두산이 2-6으로 패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2~6회말까지 5이닝 동안 단 한 타자만 내보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은 눈길을 끌 만했다.



이 감독은 최준호 투구에 관해 "(최)준호가 초반 좋았을 때처럼 도망가지 않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최준호가 다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것이느냐'라는 취재진의 말에 "당연하다. 그렇게 (잘) 던지는 데 바꾸면 안 된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확실한 차이 없이 (투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됐다. 원래 대담하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했는데 안 좋아지고, 볼이 많아져 생각도 많았던 것 같다. 어제(17일) 투구는 좋은 템포로 상대를 눌렀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공이 좋아졌다', '구위를 많이 회복했다'라는 보고받았다. 좋지 않았던 것이 조금 해소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으니 커브도 던졌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준호는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이전과 다르게 커브 6개를 던졌다. 올 시즌 최준호를 비롯해 김동주, 김유성 등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후반기가 막을 올린 뒤 최준호는 첫 등판부터 깔끔한 투구를 선보여 다음 기회를 잡았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곽빈(올해 18경기 7승 7패 101이닝 평균자책점 3.92)로 진용을 갖췄다.

1군 엔트리 변동이 있다. 외야수 김태근이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포수 박민준이 콜업됐다. 지난 경기 주루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던 양의지는 벤치에서 출전을 기다린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내야 안타(9회초)를 치는 과정에서 근육 위쪽이 올라와 (선발 출장이) 힘들 것 같다. 뛰는 것이 완전치 않아 주루는 기대하지 못하겠지만, 한 타석 정도는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롯데와 주중 3연전에서 첫날(16일/0-4패)과 이튿날(17일/2-6패)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막기 위해서 필승의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두산 18일 1군 엔트리 변동

IN-포수 박민준

OUT-외야수 김태근

사진=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