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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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실수 자꾸 생각나" 가수 오리, 조현아 '줄게' 조롱 사태에 '소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7.18 09:16 / 기사수정 2024.07.18 14:3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겸 인터넷 방송인 오리(본명 백지아)가 조현아의 '줄게' 사태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오리는 지난 17일 "커버를 요청받은 특정 곡에 관하여"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평소 과거의 실력으로 증명해 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끔은 아티스트가 원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중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악의가 있으셔서 요청주신건 아니란거 안다. 그냥 제가 부르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셨을테고, 제가 최근 '푸른 산호초'를 커버하면서 다른 곡에서의 느낌도 궁금하셨을거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리는 "근데 이거 커버하다가 제가 죽겠다. 녹화한 십 여 개의 영상 모두가 울기 직전이다. 부르는 내내 마음이 너무 편치가 않고 즐겁지 않다"며 "부족한 제가 감히 이 노래를 커버함으로써 그분에게 상처를 드릴 것 같다. 그리고 저도 15년 전 실수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저는 제가 받았던 상처를 남에게 똑같이 주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다른 노래라면 언제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불러보겠다"고 덧붙였다.

오리가 이러한 글을 올린 이유는 최근 솔로로 컴백한 조현아의 신곡 '줄게' 무대 때문.

조현아는 지난 5일 새 싱글 '줄게'를 발표하며 음악방송에 두 차례 나섰는데, 그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링, 어색한 안무, 불안한 가창력으로 인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로 인해 여러 SNS 등에서는 그의 무대를 조롱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2009년 1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눈이 내려와'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오리는 가요계 유망주로 소개되었으나, 불안정한 음정과 음이탈 사고를 내면서 엄청난 비판과 조롱을 겪은 뒤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줄게'가 최근 조명을 받자 오리에게 이를 커버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것.

하지만 오리가 이러한 커버 요청에 대해 정중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오리의 대처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

사진= 오리, '뮤직뱅크'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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