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조혜진 기자) '추적 60분' 김민회 PD가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압박이 가해지는 것에 소신을 밝혔다.
KBS피디협회, 언론노조 KBS본부는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실에서 KBS 1TV '추적 60분' 보도본부 이관 사태 관련 제작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적 60분'은 대한민국 최초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40년이 넘게 대중의 곁을 지키고 있다. 현장에는 '추적 60분' 현 제작진이자 시사교양1구역 중앙위원 김민회 PD를 비롯해 14년 전 보도본부 이관 시 '추적 60분'을 담당한 강윤기 PD,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현 사태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밝혔다.
앞서 KBS는 제작1본부 산하 시사교양국에서 맡고 있는 '추적 60분'을 보도국으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안을 공개한 바. '추적 60분' 측과 시사교양국 PD들은 이에 반발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최근 KBS는 '더 라이브'가 폐지 되고, '다큐 인사이트-세월호 10주기 편'이 총선에 영향 끼친다는 이유로 방송이 불발, '역사저널 그날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았다. 특히 KBS에서 이러한 문제들이 반복 되고 있는 것과 관련, PD로서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 언급했다.
'추적 60분'의 김민회 PD는 "PD들에 대한 압박은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안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시사 다큐 제작 PD들의 사무실이 모여있어 그의 입사 당시엔 가장 분주했던 층에서도 현재 남아있는 프로그램은 "3개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당장은 저희가 '프로그램이 없네' 생각하고 말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인력 보충의 제한이나, 영향력 감소가 된다. 길들이기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도 논쟁이 됐던 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회사는 그냥 재방을 튼다거나 없애 버리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러한 독단적인 행위에 대해 "일방적으로 (시청자를) 배신하고 있는 행위다. 단순히 PD들이 프로그램을 만들 곳이 없다가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 보여줘야할 새 콘텐츠를 못 만들고 있는 거다. 이런 것들이 새롭게 가해지고 있는 압박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선 프로그램 없애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안 만들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과거와는 좀 다르지만 제가 피디로서 느끼고 있는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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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