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한국 대표' 젠지, DRX가 한국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최고 권위의 대회 '챔피언스' 진출권을 빠르게 확보했다. 두 팀이 한국 뿐만 아니라 퍼시픽의 첫 '챔피언스'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는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 경기가 펼쳐졌다. 녹아웃 라운드 및 4강전, 승자조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대결한 결과 먼저 미소를 지은 팀은 젠지와 DRX다. 승자조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톱3를 확정하면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티켓을 빠르게 확보했다.
이번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는 2024 VCT 퍼시픽 스테이지2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3개 팀과 위 해당 팀들을 제외한 챔피언십 포인트 1위 팀 등 총 4개 팀이 퍼시픽 권역 대표로 진출한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8승 2패, 전체 2위로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DRX는 탈론을 꺾고 결승 직행전에 오르며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했다.
1라운드부터 시작한 젠지는 렉스 리검 퀀(RRQ)과 PRX, DRX를 연달아 격파했고 결승전에 선착하면서 '챔피언스 서울'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참가하는 퍼시픽 대표 4팀은 DRX와 젠지를 포함해 PRX, 탈론으로 확정됐다.
또 한번의 국제전 진출에 더해 젠지는 2024년 모든 대회에서 결승전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 14일 열린 결승 직행전에서는 '챔피언스 서울' 진출을 확정 지은 젠지와 DRX가 만나며 '한국 내전'이 펼쳐졌다. 젠지는 DRX와 풀 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로써 젠지는 2024년 열린 '발로란트' e스포츠의 모든 대회의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젠지는 2024년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우승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마드리드'와 퍼시픽 스테이지 1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후 지난 6월 종료된 '마스터스 상하이'에서는 퍼시픽 및 한국 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퍼시픽 최종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젠지는 국제 리그와 국제 대회를 포함해 5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게 됐다.
젠지의 상승세에는 2024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카론' 김원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원태는 14일 DRX와의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 직행전에서 1000킬을 달성했다. 이는 퍼시픽 내 최단 기록으로, 김원태는 첫 출전한 킥오프부터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까지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결승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965킬을 기록한 김원태는 DRX와의 결승 직행전에서 총 54킬을 추가했다. 1세트 '헤이븐'에서 오멘을 플레이한 김원태는 팀 내 최다인 26킬을 기록했고, 2세트 '선셋'에서는 20킬을 추가하며 퍼시픽 1000킬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 DRX전 이후 김원태는 퍼시픽 내에서 16번째로 1000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 기준으로는 8번째 1000킬 달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